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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원동에 있는 캠핑장에 다녀왔습니다. 원동 넘어가는 길에 구름이 예쁘길래 한 컷 찍고, 윤콩기사님께서 열심히 꼬불꼬불 산길을 운전할 때 뒤에서 창밖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청승 떨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도착했네요. 이제 짐 들고 다들 출동! 날씨도 좋고 완전 신났어요.
순매원 입구 바로 앞에 옹기들이 옹기종기 많네요. 아마도 원동과 순매원은 매실이 유명하니 매실을 담근 옹기에 한 표!
순매원 입구 전경입니다. 매화 꽃봉오리들이 펴서 나뭇가지에 색이 입혀지기 시작했네요. 순매원 안에 들어오니 공방도 있네요. 그리고 닭이 있어요. 닭을 이만큼 가까이서 보는 것은 처음이에요.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우리가 잘 텐트로 왔네요. 생각보다 넓어요. 네 명이서 충분히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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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안을 보니 네 명도 넉넉하게 꽂을 수 있는 콘센트와 전기장판 2인용 2개, 이불 2개, 베개는 4개가 준비돼 있네요. 텐트 안에서 막 놀다 보니 해가 이제 슬슬 저물기 시작했어요. 아, 제가 깜빡하고 말 안 한 게 있는데, 기찻길 바로 옆에 캠핑장 있어요. 진짜 말 그대로 바로 옆! 처음엔 기차 소리가 좀 소음이었는데 어느 순간 익숙해지고 어디 멀리에 캠핑 온 기분 들어서 좋았습니다.
밥 먹는 도중에 기차가 지나가네요. 재미있는 건 우리 텐트나 다른 텐트 쪽에서 막 떠들다가도 기차가 지나갈 땐 다들 입 다물고 열심히 먹거나 술 한잔 하고, 기차가 지나가면 뭐가 지나갔느냐는 식으로 받아들이며 다시 폭풍 수다가 시작되더라고요.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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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매화 나무에 벌써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지금도 매화를 보니 봄이 가까이 다가온 게 느껴지네요. 순매원에서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다음 봄에 또 놀러 올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