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지역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인 조은현대병원을 두고 웅상지역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법정관리가 개시된 시점에서 그마나 운영해 왔던 일부 외래진료마저 중단하자 ‘요양병원 전환’ 소문도 나돌고 있다.
지난해 말 부도 처리된 조은현대병원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난 14일 법원은 “조은현대병원의 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였으며, 이를 통해 병원은 본격적인 기업회생 작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법정관리 개시 결정에 따라 조은현대병원은 자금을 비롯한 병원진료 전반에 대한 업무관리를 법정관리인이 하게 된다. 법원은 조사위원회를 통해 병원의 재무상태를 실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 회생 계획안을 마련하게 된다.
이후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면 회생절차를, 그렇지 않으면 청산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웅상지역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인 조은현대병원이 과연 정상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
↑↑ 조은현대병원이 부도 3개월여만에 드디어 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17일 모든 진료가 중단됐다. 19일 오후 병원접수처에 단 한명의 직원도 없이 입구 전광판에‘빠른 시간 안에 정상진료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안내문만 켜져 있다. |
ⓒ |
바로 ‘요양병원으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다. 웅상지역은 이미 병원 두 곳이 요양병원으로 전환됐고, 최근 소위 ‘노른자위 땅’에 요양병원이 세워지는 경우가 많아 웅상 중심에 있는 조은현대병원이 독지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웅상지역은 3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이 조은현대병원을 제외하고 모두 7곳 있다. 이 가운데 2곳은 정신병원, 3곳은 요양병원이다. 나머지는 소아과와 정형외과 전문 병원이다. 결국 내과, 응급진료, 입원치료 등의 진료로 준종합병원의 역할을 하는 곳은 조은현대병원이 유일하다. 때문에 조은현대병원이 요양병원으로 전환되면 웅상지역은 그야말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이에 양산시 보건소 관계자는 “법정관리가 막 개시된 시점에서 어떤 회생 계획안이 마련될지 모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이나 추측은 금물”이라며 “조은현대병원 관계자와 법정관리인 등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행정지원이 필요한 사안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