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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평산교회 담임목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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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오랜 세월 시계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무게, 방수, 방충, 디자인, 수명, 판매 등에 대한 연구로 탄탄한 기술과 시장을 확보했고, 시계 산업에 수많은 인재가 등용돼 직장생활을 했다.
그런데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65%의 시장 점유에서 10%대로 떨어졌다. 바로 시계제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추구했던 기계적 시계와 달리 전자공학을 기초로 한 수정진동 시계가 나왔고, 1979년에서 1981년 사이에 스위스 시계 제조공 6만3천여명이 직장을 잃었다.
스위스 뉴사텔 연구소는 “전자시대가 오므로 스위스 시계는 전통에 얽매이지 말고 빨리 전자시계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으나 스프링 시계의 전통적 패러다임에 갇힌 스위스 사람은 그 말을 무시했다. 지금은 스위스 시계업계도 변했지만, 변화를 겪던 그 과정에서 엄청난 손실을 겪었다. 그들은 왜 그런 피해를 입었을까? 바로 업계 지도자의 전략 부재 때문이다.
전략 탐구에는 다섯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 영향의 요소로서 탐구 주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둘째, 확산적 사고로서 가능성을 발견하는 사고 능력이다. 셋째, 수렴적 사고로서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묶는 기술이다. 넷째, 배열화로서 현재에서 미래로 연계하는 다양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형상화 능력으로서 미래에 대해 연구하며 새로운 모델을 형상화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와 같은 원리는 국가, 기업, 가정, 개인에게도 모두 적용된다. 위대한 국가, 성장하는 기업, 행복한 가정, 성공적 인생을 꿈꾸는 개인이 이런 전략을 가지고 앞날을 읽으며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남에게 뒤떨어질 수밖에 없고, 앞서가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통찰력을 가지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보람 있는 내일은 오늘의 철저한 준비를 통해서 이뤄질 수 있다. 그러므로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보다 슬기로운 행동은 없다.
세르반테스는 “준비됐다는 것은 절반의 승리를 거둔 것이다”라고 말했다. 준비하는 시간은 일을 추진하는 시간보다 더 중요하다. 준비를 얼마나 열심히 했느냐에 따라서 일의 성과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시인 오비디우스는 “돌아오는 시간을 기다리지 말라. 오늘 준비가 되지 못한 자는 내일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고 말했다. 준비해야 할 시기를 놓치지 말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 땅 위에서 충분히 쉬고 있던 새가 한 번 날아오르면 거침없이 창공에 솟구치듯이, 충분히 준비해 힘을 기른 사람만이 한 번 일을 시작하면 눈부신 활약을 펼칠 수 있다.
준비는 정확하고 충실해야 한다. 과연 누가 준비된 후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