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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부터 개회식까지 계속해서 비가 내렸지만, 나동연 시장을 비롯해 원산 주지 스님, 하북면 체육회, 시민 등 2천여명이 열정을 보이며 행사에 참여했다.
순례길 코스는 산문 주차장에서 대형파크, 서리마을, 평산마을을 지나 통도사 후문으로 들어와 안양암, 통도사 설법전, 성보박물관, 무풍한솔길를 거쳐 출발지로 돌아오는 약 7km로 구성됐다.
원산 스님은 “돈보다는 사람 건강이 제일이다. 하북면 주민과 시민들이 영축산 정기를 받고 무풍한솔길 공기를 마시며 걷는 것은 건강 중에 최고의 건강”이라며 “오늘 하루 통도사의 기운을 받아 건강하게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회식을 마치고 시민들은 MC의 구령에 맞춰 출발을 외친 후 울창한 자연 속으로 걸음을 옮겼다.
쌀쌀할 날씨임에도 통도사 봄기운을 느끼기 위한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가족, 친구, 연인들은 봄비를 동무 삼아 통도사 길에서 저마다 추억을 만들며 걷고 있었다.
매년 걷기대회에 참여한다는 김관성(50, 하북면)씨는 “작년까지는 아내와 대회에 참가했는데 이번엔 딸도 같이 참가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늘 참가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이곳을 걷다 보면 봄기운도 느낄 수 있고 자연경관도 빼어나 계속 찾아오게 한다”고 말했다.
최민석 인턴기자
cms8924@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