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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소금] 말에는 네 가지 능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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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소금] 말에는 네 가지 능력이 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4/01 10:44 수정 2014.04.01 10:44



 
↑↑ 강진상
평산교회 담임목사
 
수필가 이어령 교수는 우리나라가 그래도 이만큼 잘 살게 된 이유가 코흘리개 아이들 때문이라고 한다. 그 아이들이 코를 흘리니까 부모들이 닦아주면서 “얘야! 흥 해라!” 그 말을 많이 해서 우리나라가 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유머 속에 메시지가 있는 글이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보고 “흥하라!”고 하면 흥하게 되고, “망할 놈!” 하면 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말에는 네 가지 능력이 있다. 첫째로 말에는 말대로 이루어지는 성취력(Achi eving Power)이 있다. 옛말에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말은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누구든지 믿음으로 말하면 그 말대로 된다는 것이다.

둘째로 말에는 우리 생각에 박히는 각인력(Engraving Power)이 있다. 박힌다는 말은 도장을 팔 때, 혹은 상패나 감사패를 만들 때, 판에 깊이 새겨 넣는 조각을 의미한다.

미국 의사협회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 뇌세포의 98%는 자신의 말에 의해 지배를 받든지, 다른 사람의 말에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입이 말하면 그것을 뇌 속에 새겨 두었다가 그 말대로 행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꾸 ‘피곤하다, 피곤하다’라고 말하다보면 피곤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피곤해진다는 것이다.

자꾸 ‘기분이 좋다. 기분이 좋다’고 말하다보면 기분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이처럼 말에는 우리의 생각 속에 깊이 박히는 각인력이 있다. 말에는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움직이게 하는 능력이 있다.

셋째로 말에는 견인력(Towing Power)이 있다. 견인한다는 말은 끌고 간다는 의미다. 말에는 우리를 끌고 가는 능력이 있다. 다시 말하면 내 말이 내 삶을 끌고 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자로 ‘언행일치’라고 하는데 말이 행동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말에는 우리의 끌어당기고, 환경을 끌어당기는 능력이 있다. 무엇이든지 끌어주는 능력이 믿음의 말 속에 있다.

넷째로 말에는 추진력(Driving Power)이 있다. 말이 방향을 결정하고 일을 추진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경부고속도로를 누가 만들었습니까?”라고 물으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들었다고 대답한다. 사실 박정희 대통령은 기공식 할 때 첫 삽을 뜬 것밖에 없다.

경부고속도로는 현대건설이라는 회사 직원이 불철주야 땀을 흘리면서 일을 해서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부고속도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들었다고 한다. 그가 직접 현장에서 일은 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일하게 해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말에는 일을 추진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야고보 사도가 우리의 혀가 큰 배의 방향을 결정하는 키와 갔다고 한 것처럼, 우리의 말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우리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능력이 있다.

정리해보면 말에는 네 가지 능력이 있다. 말대로 이루어지는 성취력, 우리의 생각에 박히는 각인력, 우리를 끌고 가는 견인력, 그리고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추진력이 있다. 한 마디로 우리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우리의 인생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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