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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농청장원놀이 젊은 세대 찾기 고심..
사회

웅상농청장원놀이 젊은 세대 찾기 고심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4/04/08 09:58 수정 2014.04.08 09:59
웅상농청장원놀이 문화재 지정 13주년 기념행사

시민 관심과 참여 이끌기 위해 토요일 공연

전시모형 설치, 멀티미디어 책자 발간 등 노력도




양산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인 웅상농청장원놀이가 경남도 무형문화재 23호로 지정된 지 13년이 됐다.

웅상을 넘어 양산을 대표하는 문화재로 인정받고 있지만, 문화재를 보존할 젊은 기능보유자를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웅상농청장원놀이보존회(회장 안홍원)는 지난 5일 전수관에서 문화재 지정 13주년 기념식을 열고 모찌기, 모내기, 보리타작, 나다리먹기, 농청장원놀이 등 놀이를 선보였다. 올해는 지역주민뿐 아니라 청소년들과 외지인들에게 공연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토요일에 공연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 안홍원 회장은 “창립 단원 가운데 30여명이 운명을 달리했고 연로해 단원 생활을 할 수 없는 분들까지 합하면 단원 절반이 떠나간 셈”이라며 “새로운 단원을 계속 영입하면서 기능보유자를 승계해 나가야 하는데 젊은 세대의 참여가 없어 맥을 이어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단원 확보를 명동마을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웅상 전역으로 확대해 나가려는 열린 가슴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보존회는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2010년 개관한 전수관 1층에 농청장원놀이 진행을 묘사한 전시모형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또 놀이의 유래와 구성, 특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자를 발간하고, QR코드를 접목한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안 회장은 “창립기념 행사가 잔치로만 끝날 일이 아니라 유지 보존하고자 하는 다짐을 확고하게 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해 나가도록 하자는 결의의 장이 돼야 한다”며 단원들을 독려했다.

한편, 웅상농청장원놀이는 웅상지역 명동마을에서 논농사 시에 행하던 공동작업과 농경의례를 되도록 원형에 가깝게 재현해 낸 민속놀이다. 농사일이 끝나면 농사가 제일 잘된 집을 장원가(壯元家)로 선정하고 그 장원가가 낸 술과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축제를 벌이는 풍습에서 유래됐다. 2002년 4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되면서 웅상지역을 넘어 양산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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