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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순매원의 봄날..
생활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순매원의 봄날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4/08 10:02 수정 2014.04.08 10:02
http://blog.naver.com/bandalnoon

솔이 님의 블로그



월차 쓰신 서방님과 함께 나들이 갔던 순매원. 순매원 축제는 일주일이 더 흘러야 진행되지만, 가는 길은 서울 강남 출퇴근길 러시아워를 방불케 했다.

딸기체험 농장을 지나서도 많은 차에 거북이걸음. 겨우겨우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1km 남짓 가벼운 산책으로 순매원에 도착했다. 기차도 마침 딱 지나가 주고, 내리막길 따라 내려가 사람 반, 매화 반 속을 둘러보다가 서방님이나 나나 너무 많은 인파에 도망치듯 다시 올라와 버렸다.

가끔 시청하는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촬영을 왔는지 사람들이 쑥덕쑥덕 거리고, 우리는 먹거리를 파는 쪽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래 저쪽으로 가보자.

얼마 떨어지지도 않은 곳인데 이곳은 조용하니 딴 세상이다. 한적한 과수원, 꽃나무 천지. 파란 하늘까지. 햇살 한가득 축복받은 봄날이다.

꽃구경. 요녀석들은 꼭 팝콘 같구나. 동네도 한 바퀴 돌며 구경도. 집 앞에 푸릇푸릇한 저것은 풀 때기가 아니라 매화 나뭇가지라는 거.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 기름을 따로 넣지 않아도 매화꽃향기만 맡으면 씽씽 잘 달릴 듯한 스쿠터와 부잣집 차고 부럽지 않은, 매화향 가득한 주차장에 자리한 경운기다. 여기선 이 아이들이 최고다.

이렇게 예쁜 곳에서 사진이 빠질 수 있나. 셀프타이머 없이 사진 찍는 나만의 방법으로 사진도 남겨주고.
이 계절을 사랑하는 님과 즐길 수 있어 더욱 행복한 나의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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