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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 詩] 개가 웃을 일
사회

[초대 詩] 개가 웃을 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4/08 10:36 수정 2014.04.08 10:36



 
↑↑ 유영호
시인, 수필가, 사진작가
제2시집 <바람의 푸념>
<주변인과문학> 편집위원
 
개가 웃을 일


다시 선거철입니다

한두 개도 아닌 일곱 개씩이나

비굴하게 손바닥비비며  

게거품 물던 지난공약은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더니

어느 틈엔가 슬그머니

하수구에 처박아버렸습니다

그런데 또 눈물을 닦아준다며

때 묻은 휴지를 들고 달려드네요

아이들이 먹는 밥그릇조차

정쟁의 도구로 삼으면서 

복지와 국격을 논하고

민생이 우선이라는 구호는

결국 공염불로 승천 하겠지요

가슴과 머리는 하나지만

생각과 행동이 다른 정치가들은

그 모든 것들은 오직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라니

지나가던 개도 웃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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