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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양산교육지원청 김선동 신임교육장
“희망교육 밑그림 그리는 밀알 될 터”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4/04/15 10:40 수정 2014.04.15 10:40
어곡ㆍ소토초 등 초등학교 교육환경 개선 급선무

도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 필요 “설립 노력할 터”




양산교육 수장이 바뀌었다. 경남도교육청 학생안전과장으로 근무했던 김선동(60) 신임교육장이 지난 3월 1일자로 양산교육장에 부임했다.

“수장이 바뀐다고 정책이 쉽게 변해서는 안 된다. 눈에 띄는 단기적인 변화를 추구하기 보다는 희망교육의 밑그림을 그리겠다. 이것이 희망 양산교육을 만드는데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는 나의 의지”라는 각오를 밝힌 김 신임교육장을 만나봤다.  

▶제29대 양산교육장 취임을 축하한다. 일선학교 최고관리자인 교장 뿐만 아니라 양산교육지원청, 김해교육지원청, 경남도교육청에서 근무한 경험과 전문성에 거는 기대가 크다. 양산교육의 당면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초등학교 인근에 조성된 산업단지와 공단의 공해, 소음 등으로 발생한 교육환경 악화로 학부모님들의 원성이 높다.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 보호를 위해 어곡초 이설과 함께 소토초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불편 해소와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또 신도시지역 신설학교로 인해 기존 학교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 여건으로 평가받아 여러 가지 민원과 갈등을 야기시키고 있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소하느냐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년 3월 문을 열기 위해 물금신도시에 신설되는 공립 단설 양산유치원과 2개 초등학교가 제 때에 개교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다.

▶양산도서관 관리ㆍ운영권을 둘러싸고 교육청과 양산시의 입장차가 크다. 상당수 지자체가 도서관을 직접 운영하고 있고, 양산시 역시 직제개편을 통해 도서관 부서를 만들어 양산도서관을 직영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양산지역에 도서관을 설립할 계획은 없나.

양산도서관은 1992년 3월 군립양산북부도서관으로 개관했으며, 개관에 앞서 1991년 12월 양산시로부터 관리운영권을 이관 받아 지금까지 양산교육지원청에서 매년 8억원의 경비와 인력를 지원해 관리ㆍ운영하고 있다.

양산시 발전과 더불어 학교프로그램 연계와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서라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본다면 경남도교육청 소속 공립도서관의 건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감 역시 이에 동의했기에 양산교육지원청에서는 도내 창원, 김해, 마산 등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경남도교육청 소속 공립도서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문제 등 당장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여러가지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재건축 후에도 종전과 같이 양산교육지원청에서 양산도서관 관리운영을 희망하고 있다.



▶어곡초ㆍ소토초는 공장에 둘러싸여 있고, 석산초는 모텔촌 인근에 자리잡고 있으며, 경남외고는 바로 옆 골프장 조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도시가 개발되고 성장하면서 교육환경은 점차 훼손돼 가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기 위한 방안은 없나.

앞서 말한 것처럼 어곡초는 이설 이전에 교육환경개선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소토초는 원거리 통학불편 해소와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토록 하겠다.

석산초 주변은 현재 정화구역(학교에서 200미터) 내에는 금지행위와 시설 등은 전혀 없으며, 해당 모텔들은 대부분 학교에서 약 300~400미터 정도 거리의 상업용지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석산초 주변 학습환경 보호를 위해서 정기점검 실시와 정화위원회 심의를 거쳐 처리하는 등 학교 주변 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

경남외고 골프장 조성의 경우 현재 양산시 도시과에 실시계획인가 서류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경남외고의 경우도 학생들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양산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구하겠다.

▶마지막으로 양산교육 수장으로서 양산시민에게 각오를 밝혀 달라.

양산은 경남에서 창원, 김해, 진주 다음으로 시세가 크며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도시이다. 따라서 교육이 중심이 되어 양산시가 경남 변방이 아닌 동부지역 중심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

‘꿈과 행복을 키우는 학교ㆍ도약하는 양산교육’을 비전으로 ▶학력향상을 위해 학교현장에 밀착한 교육과정 운영 지원 ▶폭력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 ▶소통과 나눔의 교육공동체 구축 ▶내 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 지속 추진 등을 과제로 실천해 나가겠다.

한편, 김 신임교육장은 경상남도 마산 출신으로 마산교육대학, 대구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창원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행정을 전공, 교육학석사 과정을 마쳤다. 1976년 교직에 첫발을 디딘 후 도내 초ㆍ중등학교에서 풍부한 학교현장 경험을 쌓았으며 양산교육청 장학사, 김해교육청 장학사, 김해고등학교 교감, 경상남도교육청 장학사, 김해여자고등학교 교장, 경상남도교육청 학교정책과 장학관과 학생안전과장 등을 역임했다.

대담_한관호 편집국장
정리_엄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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