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화창한 주말이네요. 날씨가 좋아져서 정말 다행이에요. 세월호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지만, 저는 예정된 약속이 있어 양산천 유채꽃 축제를 보러 갔답니다. 물론 축제는 하지 않을 거라 당연히 생각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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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지하철역 주차장에 무료주차가 가능해서 주차한 후 공원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걷다 보니 노란 유채꽃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따뜻한 날씨, 봄은 봄이네요. 내내 울적했던 맘도 다소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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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성웅성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봤더니 한쪽에서 전통놀이인 널뛰기를 즐기는 모습이 보였어요. 아이들 데리고 가족끼리 와서 놀다 가기 좋을 것 같네요. 한 바퀴 돌고 위쪽 길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니 풍차 중심으로 펼쳐진 유채꽃밭이 정말 장관을 이루고 있었어요. 듬성듬성 깨알같이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도 그림이네요.
꽃이 있는 곳에 벌과 나비가 빠질 수 없죠. 유달리 벌이 많아 접근하기 무서웠는데, 꽃에 앉아있는 벌이 귀여워 보이더라고요. 용기 내어 다가가서 얼른 찍어봤어요. 유채꽃과 꿀벌!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에요.
노란색이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하죠! 노란 유채꽃이 마음의 치유가 다 될 순 없지만,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