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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차분한 분위기의 유채꽃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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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퍼왔어요] 차분한 분위기의 유채꽃 축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4/22 10:12 수정 2014.04.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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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의여왕 님의 블로그



오랜만에 화창한 주말이네요. 날씨가 좋아져서 정말 다행이에요. 세월호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지만, 저는 예정된 약속이 있어 양산천 유채꽃 축제를 보러 갔답니다. 물론 축제는 하지 않을 거라 당연히 생각했지요.

양산에 유채꽃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는 걸 저도 처음 알았네요. 주말이니 사람은 좀 있었지만, 지금 때가 때인 만큼 축제 분위기는 아니었고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유채꽃을 즐기고 있었어요.

양산지하철역 주차장에 무료주차가 가능해서 주차한 후 공원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걷다 보니 노란 유채꽃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따뜻한 날씨, 봄은 봄이네요. 내내 울적했던 맘도 다소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친구의 사진 찍는 모습에 방방 뛰기 시작하면서 같이 놀기 시작했죠.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요. 유채꽃을 지나다 보니 튤립꽃밭이 예쁘게 펼쳐져 있었어요. 튤립 크기 한번 보세요. 주먹만 한 것 같아요. 이렇게 예쁜 걸 맘껏 볼 수 있는 게 이날따라 왠지 감사하고 소중하고 어딘가 짠하기도 하더라고요.

웅성웅성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봤더니 한쪽에서 전통놀이인 널뛰기를 즐기는 모습이 보였어요. 아이들 데리고 가족끼리 와서 놀다 가기 좋을 것 같네요. 한 바퀴 돌고 위쪽 길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니 풍차 중심으로 펼쳐진 유채꽃밭이 정말 장관을 이루고 있었어요. 듬성듬성 깨알같이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도 그림이네요.

꽃이 있는 곳에 벌과 나비가 빠질 수 없죠. 유달리 벌이 많아 접근하기 무서웠는데, 꽃에 앉아있는 벌이 귀여워 보이더라고요. 용기 내어 다가가서 얼른 찍어봤어요. 유채꽃과 꿀벌!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에요.

노란색이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하죠! 노란 유채꽃이 마음의 치유가 다 될 순 없지만,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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