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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형이랑 함께 쓰는 공부방 생겼어요”..
교육

“형이랑 함께 쓰는 공부방 생겼어요”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4/04/22 10:27 수정 2014.04.22 10:27
도교육청 민들레회 ‘민들레 하우스 공부방’ 봉사활동

양산중 학생 선정, 공부방 선물과 집안 정리정돈까지

양산중, 학부모회, 양산시청도 다양한 물품 지원



ㄱ 군은 생애 처음 공부방을 갖게 됐다. 아버지와 형과 함께 살고 있어 그동안 변변한 책상 하나 갖지 못했는데, 깔끔한 책상에 아기자기한 소품까지 놓여 있는 공부방을 갖게 돼 너무 기쁘다.

경남도교육청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동아리 민들레회가 지난 12일 양산을 찾았다. 양산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ㄱ 군의 공부방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민들레 하우스 공부방’은 매년 경남지역 저소득층 가정 학생 집을 방문해 직접 공부방을 만들어 주는 봉사활동이다. 당연히 가구 재배치도 봉사단 몫이다. 청소와 전선교체, 세탁, 다림질 등의 집안 정리정돈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옷장, 수납장, 책걸상 등 200만원 상당의 물품 외에도 쌀, 라면, 자전거, 도서, 의복 등 생필품과 식료품도 전달했다.

민들레회는 “교육복지사와 연계해 학생을 추천받은 후, 현장방문을 실시해 매년 지원학생을 선정하고 있다”며 “ㄱ 군은 특히 다소 어려운 처지에도 모범적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성실하고 근면성을 보이는 학생이기에 더 뜻깊은 봉사였다”고 말했다.

양산중과 지역사회 역시 이 뜻깊은 봉사에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양산중은 ㄱ 군에게 20만원 상당의 이불세트와 수학여행비, 문화체험활동비 등을 지원했고, 양산중 학부모회도 밑반찬 제공, 어머니 멘토활동 등을 약속했다. 양산시청 역시 후원자를 통해 교복과 냉장고, 전기밭솥 등의 물품지원과 생활비 일부를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자 지정여부도 재심사키로 했다.

김상균 교장은 “경남교육청 민들레회에서 직접 솔선수범해 봉사활동을 해 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학교에서도 어렵고 소외된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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