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현대병원 부도 사태로 웅상지역 응급의료 공백이 길어지자 주민이 직접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 22일부터 응급의료시설 부활을 촉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이 펼쳐진 것.
서명운동 불씨는 온라인에서 시작됐다. 네이버 카페 ‘웅상이야기’ 운영스탭이 회원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제안했고, 회원 각자 서명운동 양식을 내려받아 지인들 서명을 받는 방식으로 출발했다.
웅상이야기 운영스탭은 “조은현대병원이 정상적인 진료를 못한 지 벌써 5개월째다. 법정관리이니 인수합병이니 얘기는 나오고 있지만, 상당한 부채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소문만 무성하다”며 “이 문제는 단순히 사설의료기관의 회생 여부가 아닌 10만명에 육박하는 웅상주민의 응급의료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정부부처와 지자체가 이 문제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취지로 범시민적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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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현대병원 부도로 웅상지역 응급의료 공백이 길어지는 가운데 시민사회에서 응급의료시설 부활을 촉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은 두 아이의 엄마가 서명운동에 동참 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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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엄마인 오아무개(35, 평산동) 씨는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많은 부모들이 병원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니 불안해하며 이사까지 생각하고 있어 너무 안타깝다”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서명운동 종이를 들고 다니며 아파트 주민과 어린이집 친구 부모들에게 서명을 받고 있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5월 중순까지 서명을 받은 후 응급의료시설 부활을 희망하는 주민 의견을 청원서 형태로 만들어 청와대와 보건복지부, 경남도청과 양산시청 등 관련 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 양산시장 예비후보와 웅상지역 도ㆍ시의원 가운데 의료문제 회복을 공약으로 내세운 후보들에게도 전달해 그들의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다.
다음은 서명운동 서류 비치 장소. ▶서창동 꽃편지, 아로마랩, 59쌀피자, 미싱쟁이, 사금파리, 누리부동산, 신세계부동산, T월드 애니콜 프라자, 이형곤 세무사, 컴퓨터수리마술사, 신한은행 웅상지점 ▶소주동 초아푸드, 카리언자동차외형복원, 런앤플레이, 하이카플라자 정비소 ▶덕계동 타요팡팡, 엘린공방, 밝은눈안경원, 아이조은병원 ▶평산동 가연부동산, 욕실패밀리, 하나컴퓨터, 쌀통닭, 풀잎문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