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곡초 이설 돌파구를 찾았다. 131억원에 달하는 국비가 확보되면서 그동안 발목을 잡고 있던 예산 문제가 드디어 해결됐기 때문.
윤영석 국회의원에 따르면 어곡초 이설 예산 131억원을 확보, 올해 43억원이 편성됐다고 밝혔다. 이미 경남도교육청 설계용역비를 확보했고, 현 학교부지 매각협의도 끝난 상황이기에 조속히 이설을 추진해 2016년 3월에 개교한다는 방침이다.
어곡초는 2011년 9월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중앙투융자심사를 통해 이설을 최종 승인받았다. 학교 주변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공해로 인해 학습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이다. 환경문제로 학교 이설이 결정된 것은 전국 최초였다.
이에 어곡초는 현재의 학교에서 1km가량 떨어진 어곡동 산 15번지 일대 1만6천여㎡ 부지로 이전 결정돼 2014년 3월 신학기는 신축건물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산이 발목을 잡았다. 교과부가 이설 승인은 했지만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이설은 국비 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었다. 환경오염 원인제공자인 지자체에게 예산의 책임을 떠넘겼지만, 지자체 역시 난색을 표하기는 마찬가지. 때문에 그동안 이설 비용을 조달할 방법을 찾느라 관계기관들이 전전긍긍해 왔다.
윤영석 국회의원은 “교육부, 경남교육청, 양산교육지원청, 경남도, 양산시 등 관계기관과 끊임없이 협의하고 방법을 강구한 결과 시설공사비 국비지원이라는 돌파구를 찾게 됐다”며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어져 학부모님들을 오래 기다리게 해 송구한 마음이 든다. 오래 기다린만큼 교육환경 측면에서는 여느 학교보다 좋은 명품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