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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대운산 휴양림으로 가족여행..
생활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대운산 휴양림으로 가족여행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5/06 08:46 수정 2014.05.06 08:46
http://blog.naver.com/jieun6823

즌이 님의 블로그



몇 주 전 글을 이제야 올리네요. 세월호 참사는 저의 친척도, 지인도, 친구도 없었던 일이지만, 한동안 뭘 해도 손에 잘 잡히질 않더라고요. 생각만 해도 울컥하는 게, 진짜 우울증 올 것 같았어요. 끝까지 기도 해봐요. 종교도 없고, 기도라는 걸 해본 적도 없지만, 사고 이후 매일 기도합니다. 기적이 일어나기를!

여행 이야기를 해볼까요? 몇 주 전에 가족여행을 다녀왔어요! 외가 친척이 모두 서울, 경기도에 살아서 얼굴 보기가 참 어려웠는데 이러다가 얼굴 까먹겠다며 모였어요. 일하느라 전원 참석은 못 했지만,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 보니까 정말 좋았어요.

장소는 대운산 휴양림. 휴양림으로 올라가는 길이에요. 자연 휴양림이라 산 위에 있어서 자가용을 꼭 가져가셔야 할 듯해요. 오르막길도 구불구불한 길이라 어질.

대운산 휴양림에는 펜션 이외에 야영장도 있었어요. 사람들이 야외에서 고기 구워먹고 낮잠도 자고 하던데 엄청나게 부러웠어요. 우린 워낙 인원이 많아 야영장 이용하면 뿔뿔이 흩어지게 돼서 펜션으로.

계단에서 사촌 동생 찰칵! 계단 따라 내려가면 연못도 있어요. 안에 물고기도 있네요. 사진 찍느라 정신없는 가족들. 우리가 사진 찍고 놀고 있다는 말에 이모도 후다닥 오시네요. 급하게 나오느라 조카 운동화 구겨 신고 나오신 이모. 자꾸 신발 나오게 찍지 말라는 데 분홍색 운동화까지 소화해버리시네요. 배경이 예쁘니까 어떻게 찍어도 사진이 예뻐요. 타이머 맞춰두고 사진 찍어보기도 하고.

지금은 벚꽃이 다 졌지만, 이때만 해도 벚꽃이 예뻤어요. 올해 핀 벚꽃은 너무 빨리 져버린 것 같아서 아쉬워요.

이제 방에 들어가서 좀 쉬는 시간. 어른들은 고기 구워먹고 우리는 과자를 신나게 먹습니다. 엄마가 주꾸미 먹물 라면도 해줬어요. 처음 보는 신세계. 생긴 건 짜장 라면같이 생겼는데 맛이 오묘하니 매력 있습니다. 방 안에서도 기념촬영하고, 오랜만에 즐겁게 보낸 가족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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