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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박종훈 교육감 예비후보 “낡은 교육 사라질 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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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교육감 예비후보 “낡은 교육 사라질 때 됐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4/05/06 09:39 수정 2014.05.06 09:39
좋은교육감만들기 희망경남네트워크 단일 후보

본사 방문 ‘새로운 교육’에 대한 청사진 제시

전문계 고교ㆍ무상급식 등 양산교육 현안 고민



경남도교육감 박종훈(53, 경남교육포럼 상임대표) 예비후보가 ‘새로움’을 강조하는 전략을 들고 양산을 공략하고 나섰다. 

지난달 29일 박 예비후보는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낡은 교육이 아닌 새로운 교육을 만들어 무너진 교육기관에 대한 신뢰회복과 교육 무관심의 민심을 되돌려 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그동안 새로운 교육을 위해 4차례에 걸쳐 공약을 발표했다. ‘새로운 교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교육청’, ‘새로운 경남’을 슬로건으로 ▶새로운 수업모형 특허 출원 ▶학교 공간구조 개선 ▶학교 지역주민 개방 ▶교육장 공모제 ▶권역별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 ▶고입선발고사 폐지 ▶교육복지 확대 등 다소 새롭고 굵직한 공약을 내세웠다.

이 가운데 특히 ‘학교 공간 구조’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학교 건물은 대부분 일자형 사각형 건물이다. 지시와 통제가 원활하고 획일적 관리가 편리하도록 구성돼 있는 것이다. 이제 바꿔야 한다. ‘소통’과 ‘토론’이 가능한 학생 중심, 배움 중심의 건물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산교육 현안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박 예비후보는 “30만 인구의 양산지역에 전문계 고교 단 한 곳도 없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선택권 없이 무조건 다른 지역 전문계 고교로 진학해야 하는 학생과 보내야 하는 학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겠나? 이론과 실무적 소양을 갖춘 직업인을 양성해 내는 전문계 고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계 고교 신설과 동시에 양산과 밀양을 권역으로 묶은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도 제안했다. 또 경남도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 부족 문제도 거론하며, 양산도서관 외 새로운 공공도서관 설립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계별 무상급식이 차질을 빚으며 양산지역 일부 학교가 역차별 당하고 있는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박 예비후보는 “무상급식을 단순히 돈 문제로 생각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현재 의무교육과정에서 초ㆍ중학생까지는 교과서를 비롯한 급식비와 학습준비물까지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보편적 교육복지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여전히 예산운운하며 경제논리로 얘기하는 사람들로 인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계가 적극적으로 나서 여론을 조성하고 지자체를 설득해야 한다”며 지역 거점 식자재지원센터를 세워 안전한 식재료를 학교급식에 직접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는 소신도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얼마 전 ‘석계산단 조성 문제로 양주중의 학습권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을 때 산단조성을 찬성하는 양산시민의 표를 잃게 될 것이라는 주위의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설령 표를 잃더라도 교육감 후보로써 당연히 아이들의 학습권과 건강권을 지키는 소신발언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제나 생계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미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예비후보는 “누구나 인생에 한 번은 교육을 받는다. 또 언젠가는 학부모가 된다. 학부모를 졸업했더라도 조부모로써 손자ㆍ손녀의 교육이다. 제발 교육에 관심을 가져달라. 시민이 교육에 무관심 할수록 교육은 퇴보한다. 낡은 교육, 이제 사라질 때가 됐다. 새로운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지원과 동시에 냉철한 질타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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