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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시] 숨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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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 숨비 소리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5/20 10:13 수정 2014.05.20 10:13



 
↑↑ 이호형
시인
양산삽량문학회원
한국미소문학정회원
 
해조음이 밀려온다.
하얗게 지우던 겨울을 떠나
작은 물결의 소용돌이
온통, 봄빛으로 일렁이면
깊은 바다로
손 흔들며 물질한다.
바다에서 청춘을 보내고,
바다에서 고향을 만들고
주름 고랑도 여러 길
이제 그는 어떤 길도 선택할 수 없고
어깨가 무거우면 더 신명나지만
나에게서 잠시 물러나
저 무심한 파도가 물어내는
무언가 반박할 수없는 질문처럼
턱까지 차오르는 가쁜 숨
내쉴 때
힘겨운 삶의 무게를 내 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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