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사업장에서 작업장 물탱크가 터져 근로자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런데 이 사고 원인의 하나로 기준 미달의 불량 볼트라는 것이 밝혀져 우리를 놀라게 했다. 손가락 크기의 리벳과 볼트 불량으로 발생한 물탱크 사고는 가장 기본이 돼야 할 안전문화를 소홀히 해 일어난 사고다.
안전문화란 안전제일 가치관이 개인이나 조직 구성원 각자에게 충만해 개인 생활이나 조직 활동에서 의식, 관행이 안전으로 체질화된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1995년 2월 초에 발생한 부산 중공업 화재로 정부에서 사업장과 우리 일상 속에 ‘안전’이 정착될 수 있도록 범국민 안전문화 캠페인을 전개한 것이 안전문화운동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불산 가스 누출사고 등 대형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에서 ‘국민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안전문화운동 추진 중앙협의회’를 구성해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안전이 뿌리내리도록 추진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에서는 1995년 범국민 안전문화운동추진본부를 운영한 후 사업장 무재해운동과 안전보건 강조주간행사, 어린이 조기안전교육, 범국민 안전문화 캠페인, 국민안전 프로그램 ‘위기탈출 넘버원’을 제작ㆍ방송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안전문화는 사회 구성원이 공동의 행복을 위해 지키고 만들어 나가야 할 기본 명제다. 안전문화를 우리의 일터와 사회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안전이 자신의 문제이자 본인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임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사업장에서는 노사가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보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위험요인 발굴과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 생활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인식 확립과 함께 이를 실천하는 범국민적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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