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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교통신호가 사고유발?
행정

교통신호가 사고유발?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4/05/20 10:36 수정 2014.05.20 10:49
비보호좌회전과 보행신호 동시 점등

보행자 피해 곡예 운전 ‘위험천만’




↑↑ 선우아파트에서 웅상종합사회복지관 방향 직진신호와 건널목 보행신호가 동시에 들어오면서 보행자와 비보호좌회전 차량이 함께 건널목에 진입하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교통신호가 오히려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신호가 되고 있다. 비보호좌회전 신호와 건널목 보행신호가 동시에 들어오면서 운전자의 곡예 운전을 유발하고 있는 것.

웅상도시계획도로 광3-3호선(번영로) 가운데 선우 4ㆍ5차아파트 앞 사거리. 선우아파트에서 웅상종합사회복지관 방향 직진신호와 건널목 보행신호가 동시에 들어오고 있다. 문제는 직진신호는 비보호좌회전을 함께할 수 있는 신호라는 것이다. 선우아파트에서 직진신호가 들어왔을 때 비보호좌회전을 하게 되면 건널목을 건너는 보행자와 그대로 마주치게 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좌회전 차량은 보행신호를 받고 건널목을 건너는 보행자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피해서 지나가고 있다. 특히 출ㆍ퇴근 시간이나 학생들 등ㆍ하교 시간은 차량과 보행자들이 늘면서 위험천만한 장면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한 고등학생은 “버스를 타기 위해 아침마다 건널목을 건너는데, 항상 차량이 건널목을 침범해 지나간다”며 “처음에는 어른들이 신호를 너무 지키지 않는 것 같아 화나 났는데, 비보호좌회전 신호가 원래 보행신호와 함께 들어온다는 얘기를 듣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신호체계를 가진 곳이 여기뿐만이 아니다. 선우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웅상출장소 방향으로 광3-3호선을 따라 2km 가량 가다보면 태원ㆍ봉우아파트 앞 사거리가 나온다. 이곳 역시 비보호좌회전 신호와 건널목 보행신호가 동시에 들어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산경찰서는 “도시계획도로 광3-3호선이 신설되면서 기존 도로와의 연결지점에 좌회전 신호가 필요했지만, 기존 도로가 편도 1차선으로 별도의 좌회전 신호를 둘 수 없어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만약 비보호좌회전 신호를 두지 않으면 광3-3호선으로 진출입하는 아파트 입주민들이 우회해야 하는 상황으로, 상당한 불편함이 야기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후 교통량이 증가하면 양산시와 논의해 기존 도로를 넓혀 좌회전 신호를 둘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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