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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시] 호이센
오피니언

[초대시] 호이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6/02 10:01 수정 2014.06.02 10:00




 
↑↑ 김민성
삽량문학회 회원
이팝시 동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 회원
 
스무 살 베트남댁 돌떡 챙겨 나선다
대문마다 무지개를 하나씩 배달하고
깊은 눈 깜빡거리며 연신 고개 숙인다


거목도 처음에는 어리고 약했다고
친정엄마 검은 손이 쥐어 주신 호이센
아리랑 언덕에 폈다 뿌리 곧게 내린다


아린 손
여린 가슴
입 가득 젖 물린다
울멍줄멍 언덕에도 내비치는 햇살 있어
들은 귀 옹차게 열고 무지개를 걸고 있다


*호이센 : 베트남 국화인 연꽃을 이르는 말, 베트남 여자 이름에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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