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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책책책 책을 읽자!] 노란집, 가족의 두 얼굴..
생활

[책책책 책을 읽자!] 노란집, 가족의 두 얼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6/02 11:08 수정 2014.06.02 11:07



수수하지만 따스한 노부부만의 사랑법  노란집

박완서의 ‘노란집’은 수수하지만 인생의 깊이와 멋과 맛이 절로 느껴지는 노부부 이야기가 담긴 짧은 소설이다. 인생의 끝자락에 선 노년의 느긋함과 너그러움, 그리고 따스함이 배어 있는 이야기는 저자가 2001~2002년 계간지 ‘디새집’에 소개했던 글이다.
 
이 밖에도 노년기 또한 삶의 일부분이라고 말하며 삶에 대해 저버리지 않은 기대와 희망, 그리고 추억을 써내려간 저자의 소소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짤막한 소설 한 편, 한 편 속에 생을 다 옮겨놓은 듯한 이야기는 마치 저자가 옆에서 동화를 들려주는 것처럼 생생한 느낌으로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글 사이사이 더해진 삽화는 일상의 피로를 잔잔하게 어루만지면서 삶의 여유와 따스함을 전달한다. 글, 그림, 책 삼박자가 아름답게 어우러져 봄의 끄트머리에서 딱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사랑하지만 상처도 주고받는 나와 가족 이야기  가족의 두 얼굴

왜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끼리 상처를 주고받을까. 가족과 함께여도 여전히 외롭거나 거리감이 느껴질까. 가족에게 내 감정이 폭발하는 이유는 뭘까. 내가 나고 자란 가족의 아픔이 왜 현재 가족에서도 되풀이될까.
 
나와 가족을 둘러싼 문제는 자신이 나고 자란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가 원인일 때가 많다. 그때 자신의 가족에게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어떤 아픔이 곪아 있는지 직시하고 공감하다 보면 현재 가족의 문제도, 해결책도 보인다.

저자는 독일과 우리나라에서 가족치료사로 활동하면서 따뜻함보다는 가족으로부터 비롯된 슬픔과 아픔, 피해의식과 트라우마를 지닌 이를 더 많이 만났다고 고백한다. 서로 아끼고 보듬고 사랑을 키워야 할 가정이 잘못하면 불행의 싹을 자라게 하는 인큐베이터가 될 수도 있는 것이 오늘날의 가족이다.

이 책은 가족이 가진 두 얼굴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이 책 어디든 펼치면 나오는 다양한 가족 사례는 내 가족 이야기인 듯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 나와 가족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되고, 이를 통해 내 안의 상처를 다독이고 위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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