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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오디 따기 체험에 다녀왔어요..
생활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오디 따기 체험에 다녀왔어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6/10 10:44 수정 2014.06.10 10:44
http://blog.naver.com/ring060500

하윤맘짱 님의 블로그



나들이 계획을 위해 체험 위주로 검색하다가 소셜커머스에 올라온 오디 따기 체험을 발견했습니다. 양산에는 특히 체험 거리가 많은 듯해요.

토마토 따기도 있고 매실 따기도 있었지만 그 자리에서 마구 따서 먹을 수 있는 오디 따기 체험을 가기로 했습니다.

드라이브를 즐기기 위해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구불구불 산을 넘었어요. 마치 예전에 대관령을 가던 길을 떠올리게 하네요. 산 정상 즈음에 위치한 소박한 휴게소와 매점들. 이런 걸 즐기기 위해 험한 길을 올라왔죠. 경치가 정말 좋아요.

오후 1시에 체험 시작이었는데 여유롭게 12시 반쯤 도착했어요. 주소를 찍고 갔는데 도착지에 간판이나 이정표 같은 게 없어서 길을 잘못 들기도 했어요. 근데 자세히 보니 현수막이 있네요. 체험장이 있는 원동면 내포리는 조용하고 아늑한 동네였어요.

비닐하우스가 있는 쪽으로 가보니 정확하게 1시에 시작하니 개천에서 좀 놀다 오라고 하더라고요. 건너편 개천에서 돌 좀 던져보고 정자도 있어서 시간을 보내기엔 괜찮았어요.

체험장 입구에는 바구니 가득 담긴 오디가 있어요. 저도 오디를 처음 보는 것 같네요. 뭔가 벌레같이 생긴 것도 같고 긴 산딸기 같기도 하고…. 오디로 만든 원액과 효소도 살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통 3개를 주며 마음껏 따먹고 담아서 집에 가져가라고 하네요. 약을 치지 않고 길러서 바로 따먹어도 된다고 해요. 우리 딸, 들어가자마자 먹기 바쁘네요. 빨간 오디는 약간 덜 익은 거라서 새콤한 맛이 강하고 완전히 익은 검은색 오디는 정말 달콤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살짝 덜 익은 게 더 맛있었어요. 잘 익은 오디를 찾아서 따기도 하고 서로 어디 있는지 알려주느라 왔다 갔다 바쁩니다. 게다가 먹기까지 해야 하니… 이런 게 체험의 즐거움인 것 같아요. 군데군데 산딸기까지 있어서 산딸기도 실컷 먹었습니다. 단, 산딸기나무엔 가시가 많아서 조심하세요.

보물찾기하듯 오디와 산딸기를 찾아 한참을 따니 수확량을 다 채웠습니다. 처음엔 뚜껑이 안 닫힐 정도로 수북하게 땄는데 농장 주인분이 뚜껑이 안 닫히면 오디를 덜어내고 가야 한다며 다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열심히 먹었습니다.

오디 따기 체험을 마치고 나니 손이 다 보랏빛이 됐어요. 딸의 옷은 얼룩덜룩. 다행히 오디 물은 물에 잘 지워진다고 합니다.

손 씻는 곳이 따로 없어서 개천에 다시 가서 손을 씻었어요. 잘 지워지는 듯했는데 손톱 사이사이 보랏빛이 살짝 남았네요. 오디도 물리도록 실컷 먹고, 산딸기도 마음껏 먹고, 비닐하우스에 있던 개구리도 구경하고…. 오염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식물공부와 함께 재미있는 체험을 했습니다.

역시 놀이동산이나 키즈카페보단 이런 체험이 훨씬 유익하고 신나네요. 다음엔 뭘 따먹으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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