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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호 시인, 수필가 양산문인협회 회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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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있고 피 흘리는 상처를 주기도 하며 심지어는 악성 댓글이나 모욕적인 언어는 생명을 빼앗기도 합니다. 그러니 말을 할 때는 그 상황에 맞는 단어선택을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이제 지난 시간에 이어 우리말의 뜻과 그 쓰임새를 알아보겠습니다.
‘가리사니’는 사물을 판단할 만한 지각이나 실마리를 뜻하는 말입니다.
예문: 일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키어 가리사니를 잡을 수 없다.
‘객쩍다’ 요즘 드라마 정도전에서 이성계가 자주 쓰는 말인데 행동이나 말, 또는 생각이 쓸데없이 싱겁다는 말입니다.
예문: 객쩍은 소리 그만두고 일이나 해라.
‘갈마들다’는 ‘서로서로 대신해 번갈아들다’라는 뜻을 가진 말이며 낮과 밤이 일정한 주기로 바뀌면서 세월이 흘러가는 일을 말합니다.
예문: 번개와 우레가 연상 갈마드니 교실은 아수라장 속처럼 귀가 막막했다.
‘길라잡이’옛날에 높은 분들이 외출을 할 때 길을 인도하는 사령을 뜻하는 말로 사극에서 보면 종종 등장합니다.
예문: 길라잡이가 앞서가며 행차가 지나가도록 길을 틔웠다.
‘너스레’는 물건이 빠지지 않도록 그릇이나 구덩이에 걸쳐놓은 막대기를 말하며 맷돌을 걸쳐놓는 나무가 너스레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수다스럽게 떠벌려 늘어놓는 말이나 행동을 너스레를 떤다고 합니다.
예문: 그 친구의 너스레 때문에 일을 시작도 하지 못하고 웃고 있다.
‘해찰’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트집을 잡거나 쓸데없이 다른 짓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문: 공부시간에 해찰을 부리는 아이들이 있다.
‘따리’는 알랑거리면서 남의 비위를 맞추는 것을 말합니다. 한자의 아부를 떨다 의 아부와 같은 말입니다.
예문: 내가 오늘 돈이 좀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저 친구가 갑자기 친한 척하며 따리를 붙인다.
‘무녀리’는 가장 먼저 태어난 짐승의 새끼는 좀 작고 허약해서 처음 문을 열고 나왔다는 뜻을 가진 말인데 좀 모자라는 사람에게도 비유적으로 쓰는 말입니다.
예문: 저 친구는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체구가 크다만 무녀리 같다.
‘눈비음’내용을 소홀이 하고 겉치레에만 치중하며 남의 눈에만 잘 보이게 하는 일이나 행동을 말합니다.
예문: 눈으로 보기에만 좋지 실제는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눈비음이다.
‘닦달’은 심한 고문으로 죄를 뒤집어씌우는 만행과 남을 윽박질러 혼을 내는 짓을 말합니다.
예문: 무자비한 닦달에 입을 열지 않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