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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에도 여기에서 돗자리 깔고 통닭도 시켜먹고 했죠. 지금 이맘 때쯤부터 가을까지 바람 쐬러 자주 가던 곳이라서 글 쓸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드디어 쓰네요.
제가 워터파크를 찾은 시간은 늦은 오후.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시간대였어요. 그래서 사진의 전체적인 느낌도 노을이 살짝 들어가 있네요. 워터파크라는 이름답게 호수 가운데서 물을 쏴줘요. 가족단위로 나온 분도 많지만 여유롭게 손잡고 데이트하는 연인도 제법 많습니다.
인근이 신도시라 주위에 대단지 아파트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족단위로 바람 쐬러 나오면 어린애들은 넓은 공터에서 자전거, 인라인 등을 즐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참 여유롭고 평온합니다. 가끔 무대에서 공연도 하는데 이날은 아무 일정이 없더라고요. 한여름이 되면 주말마다 여기에서 행사하고 노래를 부르는 분도 있는데 아직 때가 아니라서 그런지 무대는 텅 비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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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니 시원했던 바람이 조금 쌀쌀해집니다. 트렁크에 싣고 다니는 담요를 꺼내서 덮었답니다. 아직 완전한 여름은 아닌가 봐요. 앞으로 조금만 더 지나면 이렇게 차가웠던 바람이 그리워지겠죠? 집에 가야 할 시간이네요. 돌아오는 길에 본 워터파크 분수쇼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야외 수영장 워터파크는 아니었지만 분수대에서 물도 뿜어주고 구경할 맛도 나고 재미있었습니다. 양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는 분들은 한 번 시간 내서 찾아와도 좋을 만큼 여유로운 워터파크. 올해 여름은 여기에 자주 와서 더위를 식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