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스마트홈 입주민들이 채석장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돌산 채석작업으로 소음은 물론 분진까지 발생해 창문을 꼭 닫은 채 생활해야하는 입주민들은 올 여름 어떻게 견딜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경동스마트홈 입주민들에 따르면 아파트 바로 앞 D광업의 채석작업으로 소음과 분진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D광업은 1996년 사업승인된 덕계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일환으로 이 부지에 포함돼 있는 돌산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공사는 토지구획정리사업 조합과 계약을 통해 오는 2016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입주민들은 밤낮으로 진행되는 골재파쇄 탓에 소음이 생기고, 적재해 놓은 돌더미에서 모래가루가 날린다는 것.
한 주민은 “새벽 5시 반부터 시작되는 기계음과 돌 부딪히는 소리에 잠이 깨기 일쑤”라며 “창문까지 닫고 자는데도 6개월 된 딸아이는 물론 가족들 모두 이 소리에 잠을 못 이루니 이대로 생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또 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는 한 주민은 “방바닥이나 빨래 등에 묻어나는 이물질이 처음에는 송진가루라고 생각하고 한동안 창문을 열지 않았는데, 6월이 됐는데도 이런 가루가 계속 집안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채석장에서 날아오는 모래가루인데, 아이들 때문에 이제는 아예 창문을 닫고 지낸다”고 말했다.
![]() |
ⓒ |
특히 고층에 입주 예정인 주민들은 바로 코앞에서 채석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목격한 후 크게 반발해 왔다. 채석공사 현장과 아파트 경계선 간 이격거리가 60~70m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중재에 나선 양산시는 아파트 시공사인 (주)경동산업과 D광업에 비산먼지 발생억제시설을 설치토록 권고했다.
아파트 경계선을 따라 분진방지장치가 돼 있는 펜스를 설치하고, 10m 돌더미 높이를 3m로 낮추고 부직포를 덮는 등의 조치가 뒤따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돌더미는 또다시 높아지고 새벽 작업 등으로 인해 주민 피해가 다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양산시는 “창문을 열고 지내야 하는 6~8월까지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선 작업시간에 제한을 두고, 소음저감 방안을 강구하는 등의 방법을 D광업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