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웅상 응급의료 공백 ‘제자리걸음’ ..
행정

웅상 응급의료 공백 ‘제자리걸음’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4/06/24 09:39 수정 2014.06.24 09:38
24시간 진료 명성의원, 한 달 만에 진료 중단

“효율성 적다, 응급의료기관 부활에 집중해야”

“24시간 진료는 최소한의 대책, 반드시 있어야”



웅상지역 응급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4시간 야간진료에 들어갔던 명성의원이 지난 18일 진료를 중단했다. 이로 인해 웅상 응급의료기관 공백 문제는 또다시 제자리걸음을 걷게 됐다.

양산시는 웅상 유일 응급의료기관인 조은현대병원 부도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24시간 진료의원을 물색해 왔다. 이에 지난달 19일부터 서창동에 위치한 명성의원에서 24시간 야간진료를 시작한 것.<관련기사 528호, 2014년 5월 20일자>

하지만 명성의원이 한 달 만에 진료 중단을 통보해 왔다. 양산시 요청으로 24시간 진료를 해왔지만 하루에 2~3명에 불과한 야간환자로 야간진료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는 “야간환자가 응급 환자가 아닌 단순 진료환자인데다, 주취자들이 무단으로 침입하고 소란을 피우는 등 문제로 의료진 피해가 컸다”며 “더욱이 상ㆍ하북과 원동 등 오지지역과 형평성 문제로 양산시는 300만원의 지원 밖에 할 수 없었고, 인력수급에 턱없이 모자란 지원금도 진료 포기의 한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명성의원은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새벽 1시까지 진료하던 기존 진료체계로 돌아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웅상지역주민들은 효율성 떨어지는 야간진료기관 지정에 연연하지 말고 응급실을 제대로 갖춘 응급의료기관 부활에 집중하자는 의견과, 비록 1명의 환자일지라도 의료불안감을 없애기 위한 야간진료기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한 주민은 “실제 응급환자는 의원급 병원에 가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조금 멀더라도 종합병원에 갈 수밖에 없다”며 “행정은 24시간 진료의원 물색에 들이는 시간과 돈을 아껴 하루빨리 지역의료의 로컬 역할을 할 수 있는 응급의료기관 부활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반면 다른 주민은 “1명의 환자도 환자다. 나 역시 고열과 복통으로 야간에 긴급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그 때 30~40분 걸려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응급의료기관이 부활하기 전까지 최소한의 대책으로 야간진료기관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