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지역 버스노선이 또 바뀌었다. 이번에는 부산시내버스인데, 부산시 장전동 부산대학교 방향 노선이 없어지고 정관신도시행 버스가 신설됐다.
부산광역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는 지난달 30일 부산시내버스노선조정을 통해 9개 버스노선을 변경했다. 이 가운데 웅상지역으로 오가는 2개 노선이 포함됐다. 301번과 302번이다.
기존 301번은 화성파크드림을 기점으로 서창ㆍ소주ㆍ덕계ㆍ부산 노포동을 거쳐 부산대 입구까지 운영해 왔다. 그런데 이 노선이 부산 노포동까지만 운행하는 것으로 단축됐다. 동시에 302번이 신설됐다. 302번 역시 서창부터 덕계까지 웅상지역을 거쳐 월평사거리에서 모전마을, 구연마을까지 정관신도시 전역을 돌게 된다. 변경된 노선은 오는 26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웅상지역 주민 불만이 터져 나왔다. 웅상출장소가 지난 2월 주진동 새 청사로 옮겨가면서 올해 초 양산시내버스 노선이 대폭 조정돼 주민 혼란과 불편을 가져왔는데, 부산시내버스까지 축소ㆍ변경돼 웅상지역이 대중교통에서 소외받고 있는 기분마저 든다는 것이다.<본지 516호, 2014년 2월 25일자>
웅상지역 한 주민은 “정관신도시 주민을 위해 새로운 버스노선은 만들어야 하지만 버스총량제 때문에 버스댓수를 늘리지 못해 웅상지역 노선을 한두 대씩 빼가는 것 아니냐”며 “정관신도시~부산대를 운행하는 1008번 노선이 신설되면서 50번, 301번, 1002번 버스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부산시내버스 노선 변경을 양산시민이 왈가불가할 수 없다면, 양산시가 발빠른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부산시가 양산시와 별도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행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는 노선 조정이지만, 양산시는 부산시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양산시는 “양산지역 내 버스노선을 변경하면서 부산시가 우리 시와 협의를 거치지 않은 점은 유감”이라면서도 “부산시내 정류소 변경과 버스노선 축소ㆍ신설은 양산시가 크게 관여할 수는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웅상지역을 포함해 ‘양산시 시내버스노선 합리화 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부산과 울산지역 버스와 연관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웅상지역에 보다 합리적인 버스노선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웅상지역은 지난 1월 시내버스 5개 노선이 조정됐다. 양산시는 국도7호선에 집중돼 있던 기존 노선을 변영로로 분산해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웅상출장소의 편의만을 위한 조정인데다, 서부양산으로 가는 노선도 축소돼 큰 불편을 야기시켰다며 재조정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