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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형 시인 삽량문학회원 한국미소문학정회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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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으로 수놓았던 사랑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환상이 되어 잊어버린 낮선 땅에
사과 꽃향기 날릴 무렵
아련한 기억들만 가슴속에 잡초로 자랍니다.
그대 눈빛으로 들이 되고
그대 입김으로 꽃이 되고
그대 마음으로 별이 되던 사랑은
떠나간 뒤에 그리움뿐입니다.
당신의 미소는 나를 위해서는 아니었습니다.
당신의 목소리는 나를 부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마침내 당신의 기억 속에 아무런 흔적도 없이
이 슬픔마저 허락받지 못한
지난 시간이 안타깝습니다.
그것만으로 후회는 않지만
추억이 너무 무거워
고통이 살을 여미는 아픔으로 소중한 것들을 지웁니다.
그대와의 만남을 지우고
그대와의 입맞춤을 지우고
그대와의 살 속에 박힌 그림자도 지우고
그렇게 그리움 앞장세워 모두를 지워 버리지만
그대의 얼굴은 지워지지 않고
내 가슴에 밤하늘 별로 떠돌고 있으니
오늘도 긴 잠은 그대 꿈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