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신도시 2단계 대단지아파트 입주가 시작돼 버스노선이 일부 변경됐다. 하지만 4년간 버스운행을 요청했던 물금동아중학교로 가는 노선은 찔끔 배정에 그쳤다.
양산시가 대중교통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물금신도시와 동면 석산신도시 주민을 위해 지난 9일부터 8번(옛 127번), 15번, 72번 버스노선을 일부 변경해 운행하고 있다.
3개 노선 모두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물금신도시 2단계 양우내안애(796세대) 정류장을 지나가게 됐다. 15번 버스는 아직 준공하지 않은 반도4차(648세대) 정류장도 신설했다.
하지만 물금신도시 2단계 끝자락에 위치한 물금동아중은 72번 1개 노선만 배정됐다. 양우내안에와 1km 거리에 불과한 물금동아중으로서는 이번 노선 변경 방침이 아쉬울 따름이다.
물금신도시 2단계 개발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그동안 물금동아중은 대중교통의 외면을 받아왔다. 지난 2011년 학생 통학 안전을 위해 버스편성을 요구했지만, 운영 적자 등을 이유로 결국 정규 노선을 받지 못했다. 이후 양산시와 세원버스와 협의 끝에 등ㆍ하교 시간 때 잠깐 돌아가는 것으로 임시노선을 배정받았다.
물금동아중은 “물금신도시 2단계 택지조성이 완료되고 대단지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우리도 새로운 정규 버스노선을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며 “등ㆍ하교 시 임시노선도 고마운 방침이지만, 교육과정과 개인사정에 따라 등ㆍ하교 시간이 변경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늘 대중교통에 소외받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물금동아중은 원거리로 인해 일부 학부모들이 진학을 기피했던 사례도 있어 원활한 교통수단이 학교로서는 간절한 상황이다.
이에 김효진 의원(새누리, 물금ㆍ원동ㆍ강서)은 “변경된 8번 노선은 물금신도시 2단계와 석산신도시를 잇는 것으로, 이를 물금동아중까지 연장해 ㄷ자 형태로 물금지역을 돌아가는 방안을 새롭게 검토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물금동아중은 물금지역은 물론 동면지역 학생들까지 수용하는 유일한 중학교로, 석산신도시 학생들의 원활한 통학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