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우리 아파트는 책으로 이웃사촌” ..
사람

“우리 아파트는 책으로 이웃사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3/07 10:01 수정 2008.03.07 09:56
여성회, 한 마을 한 책 읽기 운동 시작해

 
↑↑ 지난 3일 신도시 주공 4단지 내 동무동무씨동무 작은도서관에서 8개 아파트 단지 대표 주부들이 전달받은 책을 들고 밝게 웃고 있다.
ⓒ 양신시민신문 
양산여성회(회장 황은희)가 아파트 공동체를 대상으로 책 읽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한 마을 한 책 읽기’ 운동을 시작했다.

갈수록 삭막해지는 아파트 공동체 생활 속에서 전 구성원이 같은 책을 돌려 읽다보면 어느새 공감대가 생기면서 책 읽는 분위기는 물론 이웃사촌 간의 정도 싹틀 것이라는 생각에서 준비한 ‘한 마을 한 책 읽기’ 운동은 주부들의 높은 호응 속에서 순조롭게 시작했다.

지난 3일 여성회에서 운영하는 동무동무씨동무 작은도서관에는 이번 책 읽기 운동에 선정된 신도시 지역 8개 아파트 단지(현대, 쌍용, 청어람, 주공 3·4·8단지, 대 동, 이편한세상)를 대표하는 8명의 주부가 모여 책을 전달받았다.

책을 받은 각 아파트 대표 주자는 첫 번째 주자가 되어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웃에게 바톤을 넘기듯 책을 넘겨준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은 사람은 6월 30일까지 도서관으로 책을 가져오면 작은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여성회는 책 읽기 운동이 반응이 좋으면 작가와의 만남도 주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어람 대표로 참석한 김영자(43) 씨는 “양산도서관에서 이와 같은 독서릴레이에 두 번이나 참석했었는데 책 읽는 습관이 생겨서 이번에도 흔쾌히 참석했다”며 “이번 운동으로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책 읽는 분위기가 생기고 책을 통해 이웃과 대화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마을 한 책 읽기 첫 번째 도서는 제10회 좋은 어린이책 창작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한글창제의 의의를 되살린 역사동화 ‘초정리 편지’가 선택됐다.

중고교 교사를 지낸 배유안 작가가 쓴 장편 역사동화 ‘초정리 편지’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후 눈병 때문에 충북 청원군 초정약수터로 요양을 떠나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작품이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