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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푸른양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성희 센터장이 제안하는
“장애인콜택시 이런 방법 어때요?”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4/08/12 10:04 수정 2014.08.12 10:03
비휠체어 장애인 위한 일반택시 운영

문자서비스, 본인확인절차 간소화 등



웅상지역 장애인들이 양산 장애인택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양산 장애인택시는 법정기준을 넘어 현재 23대 운영되고 있지만, ‘휠체어택시’와 ‘교통약자콜택시’로 이원화된 운영과 부산ㆍ울산 이용자 증가로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전체 이용의 30%를 차지하는 웅상지역 장애인들이 긴 대기시간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본지 536호, 2014년 7월 15일자>

웅상지역 유일의 장애인단체인 푸른양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성희 센터장이 웅상 장애인들 이용불편을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김 센터장은 “전화를 하면 오기는 와요. 평균 2~3시간이고, 길게는 5시간까지 기다리기도 해요. 문제는 언제 올지 기약 없는 장애인택시를 이용하기 위해 여름 무더위나 겨울 칼바람을 그대로 견디며 길가에서 기다린다는 거죠. 대략이나마 언제 도착할지 알게 되면 기다리는 시간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겠죠”라고 말했다.
 
그래서 제안하는 것이 문자서비스다.

부산 장애인택시 두리발의 경우 출발위치를 알려주는 문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경 몇 km에서 출발한다는 문자를 받으면 대략적인 도착시간을 예측할 수 있어 시간에 맞춰 대기장소에 나설 수 있다는 것.

김 센터장은 “휠체어가 장착된 택시는 비용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때문에 휠체어 택시를 타지 않아도 되는 장애인에게는 개인택시를 이용하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현재 서울시에서 ‘장애인 전용 개인택시’를 운영하고 있는데, 효율성이 높다고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장애인 전용 개인택시’ 50대를 운영하고 있다.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 1ㆍ2급 지체장애인이나 뇌병변 장애인을 위한 것으로, 이용방법은 휠체어장착택시와 동일하다.

또 매번 탑승 할 때마다 하는 본인여부 확인절차만 생략해도 회차 시간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려면 먼저 전화로 경남도 통합콜센터에 목적지와 운행시간 등을 알린 뒤 신청을 해야
한다. 이후 택시에 탑승하기 전 운전기사에게 장애인카드를 제시한 뒤 본인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김 센터장은 “다른 지역은 통합콜센터에 장애인등록을 한 번 하고 나면 이용할 때 콜센터에 전화만 하면 돼요. 번거로운 현장 확인절차는 없죠. 몇 시간을 기다렸다가 겨우 택시가 와 일분일초가 급한 상황인데다 신분증을 꺼내기조차 불편한 몸을 가진 장애인에게 매번 장애인카드 제시를 요구하는 것은 상당히 불필요한 절차예요”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센터장은 “장애인콜택시는 장애인에게는 너무나도 고마운 존재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장애인에게 세상과 연결시켜 주는 유일한 수단이니까요.

하지만 장애인콜택시 때문에 상처받는 일도 다반사예요. 한 번은 지체장애와 언어장애가 같이 있는 한 장애인이 토요일에 택시를 이용했더니 운전기사가 ‘주말에는 집에 좀 있지…’라고 혼자 말처럼 얘기해 큰 상처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운영되는 장애인콜택시인 만큼 장애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폄하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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