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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공수 자세를 취해보면서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다잡는 것, 이것이 남강서원 선비문화체험의 기본예절교육이다.
지난 6일 아이들이 사림 유생의 강학 장소인 서원(書院)에서 유건을 쓰고, 도포를 입고, 절하는 법과 예절을 배우며 선비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선비문화체험을 했다.
남강서원은 6일을 시작으로 내달 3일까지 매주 수요일 모두 5회에 걸쳐 선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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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부터 4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선비문화체험은 유복을 착용하는 입재식을 시작으로 서원견학, 생활예절과 인성예절을 담은영상물 시청과 인성예절교육, 논어와 대학을 강독하는 경전강독, 전통차를 마시는 다례 체험, 퇴재식 순으로 진행했다.
선비문화체험에 참가한 초등학생 40명의 눈에는 장난기가 여전했지만 사뭇 진지함도 묻어나왔다. 난생 처음 유건과 도포를 갖추고 자상하면서도 때로는 엄하게 회초리를 드는 훈장님에게 예법을 듣자니 장난꾸러기들도 진지해지는 모양이다.
조선시대 학생과 현재 학생들의 기본예절을 비교하는 영상물은 체험에 참가한 아이들에게 지금 모습을 반성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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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다례(茶禮)교육. 자극적인 인스턴트 음료에 길들여진 아이들이었지만 깊은 맛과 그윽한 향을 가진 전통차의 매력과 편안한 마음으로 차를 마시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이어 사서삼경 가운데 하나인 ‘논어’의 한 구절을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읊는 아이들 모습에서 옛 유생의 모습이 겹쳐지기도 했다.
이창진 훈장은 “선비문화교실은 초등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전통예절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원을 문화체험 공간으로 개방하고, 전통문화와 예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