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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도서관 운영권 어떻게?… 두 수장 만났다..
사회

도서관 운영권 어떻게?… 두 수장 만났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4/08/19 10:25 수정 2014.08.19 10:24
양산시장ㆍ교육장 만나 양산도서관 운영권 논의

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 신축까지 운영권 존치



재건축 중인 양산도서관 관리운영권을 두고 양산시와 양산교육지원청 간 공방이 일단락됐다. 두 기관의 수장이 만나 양산에 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을 신축키로 합의하고, 그 이전까지 관리운영권을 양산교육지원청이 그대로 맡기로 했다.

지난 5일 나동연 시장과 김선동 교육장이 만나 양산도서관 운영 문제를 논의했다. 양산시 소유 양산도서관을 그동안 양산교육지원청에서 수탁운영해 왔는데, 재건축 이후 관리운영권을 양산시가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본지 490호, 2013년 8월 13일자>

양산도서관은 1992년 국비 2억원, 군비 8억원의 예산을 들여 군립양산북부도서관으로 개관했다. 당시 양산군은 운영관리권을 양산교육청에 이관했고, 22년간 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다 2010년 건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시비와 국비 45억원을 들여 도서관을 신축하고 인테리어, 집기 구입 등 6억원의 예산은 교육청이 부담키로 했다.

하지만 도서관의 효율적인 관리ㆍ운영을 위해 양산지역 모든 도서관을 양산시가 직영해야 한다는 논리에서 재건축 개관에 맞춰 관리운영권을 양산시로 이관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지금껏 양산도서관이 제2의 공교육 장으로서 공공도서관 역할과 기능을 해왔는데, 충분한 준비없이 경제논리로 관리운영권을 이관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두 수장은 이날 경남도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을 양산지역에 신축하자는 의견에 합의했다. 동시에 신축 전까지 양산도서관 관리운영권을 기존대로 양산교육지원청이 갖기로 한 것.

양산교육지원청은 “양산도서관은 시민을 위한 공공도서관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양산지역 59개 초ㆍ중ㆍ고교 학교도서관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다”며 “단순히 신축 건물을 관리하고 도서를 구입ㆍ배치하는 업무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산시는 “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의 필요성을 충분히 알기 때문에 경남도교육청 신축 투자를 촉구하는 것”이라면서 “교육청은 짓겠다는 구두약속이 아닌 공공도서관 신축 계획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을 하루빨리 제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도서관은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 3월 재건축에 들어갔다. 기존 도서관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천204㎡ 규모로 세워지며 각종 열람실과 자료실, 멀티미디어룸, 문화교실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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