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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야간진료 계획했던 우리병원 결국 폐업..
행정

야간진료 계획했던 우리병원 결국 폐업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4/08/19 10:40 수정 2014.08.19 10:38
지역 급성기병원으로 1월 개원, 7개월만에 문 닫아

조은현대병원은 22일 경매… 의료공백 장기화 조짐



웅상지역 응급의료 공백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 급성기병원(응급환자 볼 수 있는 입원 가능한 병원)이 또 폐업했다. 지난 1월 개원한 우리병원이 7개월여 만에 문을 닫은 것이다. 

우리병원은 내과, 신경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4개과 입원 39실 152병상 규모로 지난 1월 13일 개원했다. 조은현대병원 부도 사태가 공론화된 시기에 개원 준비를 한 우리병원은 그 공백을 메운다는 취지로 야간진료 시스템을 갖춰 야심차게 출발했다.

하지만 야간진료는 물론 정형외과를 제외한 나머지 과 진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휴원 상태가 지속되더니, 결국 개원 7개월여 만인 지난 4일 폐업신고를 했다. 의사 등 인력수급의 어려움과 운영예산 부족 등 문제로 폐업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우리병원은 이전 드림병원을 인수한 것으로, 드림병원 역시 지역 급성기병원으로 운영 5~6개월여 만에 폐업됐다.

웅상지역 의료계 한 관계자는 “웅상지역 병원이 자주 파산하고 임금체불 등 문제가 있다는 소문이 주변 의료계에 퍼지면서 의사와 간호사 수급에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의료계와 관계 기관이 머리를 맞대 유언비어를 차단하는 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조은현대병원은 오는 22일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매가는  173억원으로 1차 경매다.

응찰 희망자 대부분이 부산ㆍ울산지역 병원 관계자나 병원 개원 관계자로 알려져 입찰이 될 경우 재개원이 예상되고 있다. 동시에 인수합병(M&A)을 위한 논의도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경매인지 인수합병인지 결정이 되지 않았고 이후 법적 정리 과정을 거치면 병원 정상운영이 언제 가능할지 미지수라 웅상지역 응급의료 공백사태는 길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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