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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장애인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겠어요”..
사회

“장애인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겠어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8/19 10:45 수정 2014.08.19 10:44
양산시보건소, 장애예방교육ㆍ장애체험



 
↑↑ 고광림 시민기자
photokwang@daum.net
 
“계단 있나?”, “계단 조심해”

한 손은 지팡이를 짚고, 또 다른 한 손은 친구 손에 의지해 길을 찾아가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인다.

요즘 수요일 오전이면 많은 학생이 경험하지 못한 장애를 체험하기 위해 양산시보건소로 모인다. 여름방학을 맞아 장애체험이 이뤄지고 있는 보건소에는 보건소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체험활동을 하러 온 학생들로 북적인다.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2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1회 40명씩, 모두 160여명의 초ㆍ중ㆍ고등학생이 양산시보건소를 통해 장애예방교육과 함께 장애체험을 하고 있다.

양산시보건소 2층 대회의실에 모인 학생들은 먼저 부산장애인인식개선교육센터에서 나온 강사로부터 장애를 미리 예방하고 당하지 않도록 하는 장애예방안전교육을 받고 난 뒤 하반신마비 장애 체험과 시각장애 체험, 편마비장애 체험, 소감문 작성 순으로 교육을 받았다.


하반신마비 장애체험을 하면서 휠체어에 탄 백은지(양산중앙중1) 학생은 “초등학교 때 휠체어 탄 친구가 있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직접 휠체어를 타보니 너무 불편하고 힘들었다”며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색다른 체험을 한 것 같아 무척 좋았고, 체험을 통해 장애인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 몸이 불편한 친구들을 대할 때면 많이 도와줘야겠다”고 말했다.

또 안대로 눈을 가리고 지팡이에 의지하면서 길을 찾아 나선 김한나(남부고2) 학생은 “앞이 보이지 않으니까 불편하고 무섭고 두려웠다”며 “국가가 시각장애인이 힘들지 않게 길을 잘 찾을 수 있도록 점자유도블록을 만드는 등 장애인을 위한 시설물을 많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보건소는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인위적 장애체험을 통해 장애인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에 대한 인식 변화를 도모하고자 장애체험마당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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