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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결혼이주여성과 자녀의 서울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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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과 자녀의 서울 나들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8/19 11:03 수정 2014.08.19 11:02
양산YWCA ‘엄마와 함께 떠나는 한국문화 역사기행’



 
↑↑ 왕펑지에 시민기자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지 5년, 심지어 10년이 넘었지만 결혼이주여성들은 대부분 한국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경복궁조차 구경해 본 적이 없다.

남편은 일하느라 항상 바쁘고, 결혼이주여성은 한국 생활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 아이를 데리고 먼 곳까지 가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양산YWCA(회장 도말순)가 결혼이주여성과 그 자녀를 위해 ‘엄마와 함께 떠나는 한국문화 역사기행’을 준비했다. 결혼이주여성과 아이들 이 우리의 역사를 배우고 우리 문화를 알아가고 이해하며 한국 사회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였다.

지난 7일 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 여러 나라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10명이 아이들과 함께 한국문화 탐방을 위해 서울로 향했다. 이들은 서울에 도착해 경복궁과 인사동,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둘러봤다.

특히 경복궁을 관람할 때는 모두 감탄했다. 문화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경복궁을 보다가 근정전에 도착했다. 왕이 일하던 곳이라는 설명을 들은 4살인 아이는 “나도 왕이 돼서 여기서 공부하고 일해야지”라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새벽 5시에 출발해 밤 10시에 돌아오는 고된 일정이었지만 참가자들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한 참가자는 “한국에 온 지 8년이 다 됐는데 서울 가는 건 처음이었다”며 “아이와 같이 한국 역사를 탐방하고 나 혼자서는 못 해주는 것을 YWCA 덕분에 다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산YWCA는 “오늘 참가자들 의견을 반영하고 앞으로도 결혼이주여성을 위해 더 좋은 문화탐방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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