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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여수 바다를 주름잡던 ‘전진호’는 더는 만선의 수확을 하지 못하고 감척 사업 대상이 된다. 배를 잃을 위기에 몰린 선장 ‘철주’(김윤석)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선원들과 함께 낡은 어선 전진호에 몸을 싣는다.
배에 숨어 사는 인정 많고 사연 많은 기관장 ‘완호’(문성근), 선장의 명령을 묵묵히 따르는 행동파 갑판장 ‘호영’(김상호), 돈이 세상에서 최고인 거친 성격의 롤러수 ‘경구’(유승목), 언제 어디서든 욕구에 충실한 선원 ‘창욱’(이희준), 이제 갓 뱃일을 시작한 순박한 막내 선원 ‘동식’(박유천)까지 여섯 명의 선원은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다.
그러나 망망대해 위에서 그들이 실어 나르게 된 것은 고기가 아닌 사람이었다. 선장 철주는 삶의 터전인 배를 지키기 위해 선원에게 밀항 돕는 일을 제안한다. 그 가운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가 몰려오고, 극한의 상황에 몰리게 된 여섯 선원은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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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으로 국새가 사라졌다? 전대미문 국새 강탈 사건으로 조선은 혼란에 빠진다. 국새를 찾기 위해 조선의 난다긴다하는 무리가 바다로 모인다. 그곳엔 바다를 호령하다 국새 도둑으로 몰린 해적과 고래는커녕 바다도 처음인데 고래 사냥에 나선 산적, 건국을 코앞에 두고 발등에 불 떨어진 개국세력까지 모인다.
‘해적’은 실제 조선 건국 초기에 고려 국새를 명나라에 반납한 후 새 국새를 받지 못해 1403년까지 10년간 국새가 없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다. 해적은 조선 건국과 국새의 부재라는 역사적 사실에 ‘국새가 없었던 이유는 뭔가?’, ‘왜 그런 상황이 생겼을까?’라는 물음과 상상력을 더했다.
거기에 국내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한 번도 다뤄지지 않은 ‘해적’을 등장시키고 기존 ‘산적’ 이미지를 깨는 자아도취적이고 뻔뻔하며 능글맞은 산적으로 재미를 선사한다. 이미 잘 알려진 이성계와 정도전과 조선 초기 문신 한상질 등 실제 인물을 등장시키며 고려 말 무사 모흥갑이라는 상상의 인물은 이야기에 활기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