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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독자기고] 회화나무와 함께 빛나는 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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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회화나무와 함께 빛나는 내일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8/19 11:52 수정 2014.08.19 11:50



 
↑↑ 김홍표 시민기자
 
회화나무를 아는가? 회화나무는 신목(신령이 나무를 통로로 해 강림하거나 그곳에 머물러 있다고 믿어지는 나무), 학자목(學者木)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일을 가져오는 나무로 알려졌다.

특히 조선 시대 때는 장원급제자 어사화로 사용되다 자녀가 과거시험에 합격하거나 높은 관직에 진출하면 정원수로 회화나무를 심었을 정도로 귀하게 여겨졌다.

가문이 번창하는 집안에는 반드시 문 앞에 회화나무가 있었고, 반대로 잘되던 집안이 갑자기 몰락하는 일이 생겨 가보면 회화나무를 소홀히 관리해 말라 죽었거나 베어 버린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다.
 
오늘날 회화나무는 가내평온과 자손의 영광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며 중국에서는 출세 나무로, 서양에서는 학자 나무라고 불리기도 한다.

경기도 인천 신현동 회화나무가 천연기념물 제315호로 지정돼 있으며 충청남도 당진군 송산면 삼월리 회화나무가 제317호,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 회화나무가 제318호, 경상남도 함양군 칠북면 영동리 회화나무가 제319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을 정도로 회화나무는 드물고 희한해 법률로도 지정ㆍ보호받고 있다.
 
이런 회화나무를 양산초등학교에서도 만날 수 있다. 양산초등학교(교장 박춘자) 교정에는 지난 2009년부터 회화나무가 자라고 있다.

양산초와 회화나무는 양산지역 초ㆍ중ㆍ고등학교에 회화나무를 기증하는 강병두 씨로 인해 인연을 맺었다.

꽃을 막 피우기 시작한 8월, 강 씨는 회화나무가 얼마나 자랐는지 살피기 위해 양산초를 찾았다. 강 씨는 “생육상태가 아주 좋다”며 “앞으로도 정성을 다해 가꿔 양산초 학생들이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는데 밑거름이 되고 양산초의 또 다른 100년을 회화나무가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복잡한 마음도 회화나무를 찾으면 맑아지는 것 같다. 그리고 회화나무를 본 날에는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 회화나무와 함께 또 다른 100년을 향한 양산초의 힘찬 발걸음이 기대된다. 더불어 양산시의 발전과 영광, 양산 학생들이 대한민국 대들보로 자라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회화나무에 담는다. 앞으로도 잘 자라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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