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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평산동 새진흥5, 6차 아파트 앞 도로가 토사 섞인 빗물에 침수돼 한때 도로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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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보름 전에도 175mm가 넘는 폭우로 주민 피해가 속출했는데, 지난 18일에는 아파트 옹벽 붕괴에 주택침수 피해까지 발생했다. 올해는 양산 전역에서도 유독 웅상에 강수량이 많아 웅상주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양산 전역에서 유독
웅상에 집중호우 왜?
여름휴가 성수기로 한창 들떠있던 지난 3일 웅상에 폭우가 쏟아졌다.
전날부터 조금씩 내리다 점차 빗줄기가 굵어지더니 3일 하루 동안 175mm, 이틀 동안 197mm의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였다. 회야강 산책로가 물에 잠기고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3일 양산전역 일일 강수량은 120mm에 불과했다.
이후 5일에 한번 꼴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더니 급기야 지난 18일 하루 동안 288mm라는 기록을 세웠다. 새벽 4시 20분에 호우주의보가 내렸고, 3시간 후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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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회야강 산책로가 물에 잠기고 주변 나무가 쓰러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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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 유출로 도로 통제
침수피해에 대규모 산사태까지
이날 웅상지역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아파트 주변은 토사유출과 붕괴 우려로 통행에 차질을 빚었다. 평산동 삼성명가아파트와 코아루아파트 주변 도시계획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잠시 통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평산동 한 어린이집 대강당이 침수되고, 덕계 천불사 뒤편 우수 유출로 차량이 침수됐다. 공장, 병원, 상가, 주차장, 주택 등 웅상 곳곳이 침수 피해를 당했다.
비가 그친 후 피해는 더 극심했다. 19일 평산동 한일유앤아이아파트 뒤편 옹벽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물을 머금은 토사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버린 것이다.
더욱이 이곳은 6년 전 산사태가 이미 발생했던 곳으로, 상습적인 사고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천성산 주변 주택가 주민은 언제 또 다시 산사태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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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③평산동 코아루아파트 뒤편에서 토사가 빗물에 쓸려 내려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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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지대 만나며
비구름 많아져 집중호우
평산동 김아무개(40) 씨는 “TV에서만 보던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와 산사태 등을 바로 눈앞에서 겪으니 당혹스럽다”며 “지난 겨울 눈이 왔을 때도 유독 웅상만 피해가 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왜 이렇게 웅상지역에 눈과 비가 집중되는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웅상지역에 국지성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는 원인을 지리적 특성 때문으로 꼽았다. 서쪽으로 천성산이 동쪽으로 대운산이 막고 있는 전형적인 산악지형이라는 것이다.
양산시 기상관측을 담당하고 있는 울산기상대 예지연 예보관은 “이번 폭우는 남쪽에서 바람이 불어 들어온 형태로 웅상지역 산악지대와 만나며 공기가 강제적으로 상승해 많은 비구름 때가 만들어졌다”며 “또 산악지형의 특성상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빨리 빠져나가지 못하고 오래 머물렀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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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④덕계시장 앞 도로 배수관이 역류해 도로 일부가 침수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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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웅상이야기 사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