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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
오피니언

[빛과 소금]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8/26 10:02 수정 2014.08.26 10:01



 
↑↑ 강진상
평산교회 담임목사
 
아프리카 정글을 탐험한 학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그곳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그곳에 사는 수많은 종류의 짐승을 한 종류씩 없애기로 한 것이다.

먼저 새를 없앴다. 그랬더니 새소리 없는 정글은 마치 공동묘지처럼 적막한 숲이 돼 버렸다. 다음에는 원숭이를 쫓아냈다. 이 나무 저 나무를 옮겨 다니며 나뭇가지를 꺾고 숲을 망가뜨리는 원숭이인 줄 알았는데, 원숭이가 떠난 숲은 나무들이 서로 엉키고 덥히면서 썩기 시작했다.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징그러운 뱀을 다 제거했다. 그랬더니 천적이 없어진 쥐가 숲에서 판치며 날뛰기 시작했고 쥐로 인해 해충을 잡아먹던 벌레가 모두 없어져 숲이 병들어 죽어가기 시작했다.

이 실험을 통해 학자들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하나님이 만든 자연은 모든 것이 공존할 때 건강하고 질서가 잡힌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서로 돕고 공존하며 관계가 아름답도록 모든 만물을 창조했다.

시편 133편에 보면 “보라. 형제가 연합해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이 문득 이 세상에 아무도 없고 자기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자기가 대통령도 할 수 있고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으며 천하가 다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까 세상 모든 사람이 미워졌다. 저들만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자꾸 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내 생각을 바꾸게 됐다.

‘먹고살기 위해서는 농사를 짓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채소를 키우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고기를 먹으려면 소를 키우는 사람, 돼지를 키우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병이 나면 병원에도 가야 하는데 그러면 의사와 간호사도 있어야 하고, 약사도 있어야 한다. 다른 곳으로 가려면 자동차를 타야 하는데 그럼 주유소도 있어야 하고 자동차가 고장이 나면 고칠 수 있는 정비공도 있어야 한다. 옷을 입고 살아야 하니까 옷을 만드는 공장이 있어야 하고 또 옷을 파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공부해야 하니 학교가 있어야 하고 그러면 교사도 있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니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혼자서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창문을 열고 세상을 향해 큰소리로 외쳤다. “우리 모두 다 함께 서로 도우며 삽시다”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다. 다 같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다. 서로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참 이웃이 돼야 한다. 진정으로 더불어 살 줄 아는 삶의 지혜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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