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MINTs)는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터키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다. 경제성장이 유망한 4개 국가를 묶어 브릭스(BRICs)란 신조어를 탄생시킨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가 이제 민트를 주목하라고 말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오닐은 먼저 민트 국가가 가진 이점으로 많은 인구를 꼽았다. 터키를 제외한 국가의 인구는 모두 1억명이 넘는다.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인구수는 각각 세계 11위, 4위, 7위다. 터키는 17위다. 4개국을 합하면 모두 5억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거대한 시장이 된다.
경제 성장에 유리한 인구 구조도 강점으로 제시됐다. 고령화에 시달리는 선진국과 달리 젊은 층이 많아 노동인구 증가율이 높기 때문이다. 또 풍부한 자원을 갖춰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공통점도 있다.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는 모두 산유국이다.
교역에 유리한 지리적 이점도 있다.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의 가교 국가로 동서교역을 통한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멕시코는 미국과 남미를 연결하는 중심부에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2대 시장인 중국이 지척이고 동남아시아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나이지리아도 유럽과 가까운 아프리카의 관문으로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민트가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처럼 협력체를 만들어 영향력을 확대하면 앞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