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진이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곧 개학이다. 비가 많이 와서 집에만 있던 시간과 평소처럼 출근한 날이 많았다. 그래서 더 방학 같지 않은 날이었다. 효진이 중국어며 방과후학교 업무, 컴퓨터 배우기, 도서관 가기. 또 2학기 준비도 하고 다양하진 않지만 과제도 하고 하루지만 가족 캠핑도 갔다. 그리고 남은 건 효진이 체험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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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중 아는 동생 SNS를 보니 양산3D과학체험관에 다녀온 후기가 있었다. 바로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체험날짜를 예약했다. 그리고 드디어 3D체험관에 다녀왔다. 항상 초행길은 서툰 우리기에 여유 있게 집에서 출발. 예상외로 정말 잘 찾아와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3D체험관 옆 웅상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시간을 보냈다. 체험시간이 다가오고 체험관으로 갔다.
많은 가족이 와 있었다. 두 팀으로 나눠 체험을 진행했다. 1층과 2층은 주제별로 나뉘어 있었다. 물속 탐험, 우주, 인체, 구연동화, 명화 갤러리, 공룡 등…. 여러 가지를 보고 체험했지만 기억나는 것은 역시나 조금뿐이다.
효진이는 신기한 듯 체험관 가이드 말도 집중해서 잘 듣고 따라다닌다. 학교에서 늘 현장학습을 가지만 아무래도 많은 것을 체험하기엔 시간과 인원의 제약이 있었을 것이다. 가족끼리 갔던 체험에서 효진이는 더 신나게 체험에 임했다. 이런 모습을 보니 흐뭇하면서 한편으론 많은 것을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기도 했다.
로봇의 댄스 무대. 정말 멋있고 아이들 말로 완전 ‘짱’이었다. 어쩜 이렇게 정교하게 군무처럼 춤출 수 있는지, 과학 발전의 승리다. 아이도 부모도 어깨를 들썩이며 박수가 절로 나왔다.
공룡체험관에 가니 역동적인 티라노사우루스와 뛰고 도망치는 숨 막히는 시간을 보냈다. 명화체험관에서는 명화를 신기하게 꾸밀 수 있고 그 배경과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우리 가족도 사진 한 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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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알 수 없었다. 양산시에서 운영하는 3D과학체험관, 아이와 함께하기에 정말 좋은 곳 같다. 무료로 체험할 수 있으나 방문 전 예약은 필수다. 체험시간 5분 전에 도착해야 하고 주차장이 좁으니 웅상도서관에 주차해도 괜찮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은 많은 가족이 함께한다는 것? 1~2가정이 짝을 이뤄 체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이만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