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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석계산단 찬ㆍ반, 만나지 않는 평행선..
사회

석계산단 찬ㆍ반, 만나지 않는 평행선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4/09/02 09:46 수정 2014.09.02 09:44
경남도교육청 공식 산단 반대의견 내놔

이어 상북면발전협 찬성 기자회견 가져

계획심의위원회 열려… 심의 유보 결정



석계2일반산업단지 조성 관련 찬반 논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교육계와 지역 환경단체가 반대 기자회견을 한데 이어 곧바로 상북면 한 사회단체가 찬성 기자회견으로 맞불을 놓았다. 찬반 논쟁은 만나지 못하는 평행선을 가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달 25일 경남도교육청은 석계2산단 조성 사업과 관련해 학생들 학습권이 더는 침해되지 않도록 공단 조성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양주중 학부모와 환경단체 등이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지만 도교육청이 이같은 반대 의사를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도교육청 제덕구 학교설립추진단장은 “그동안 석계2산단 조성 관련 다수의 협의과정을 거쳤고, 지난 7월 29일에는 양산시, 낙동강환경청, 사업시행자 등 관련 기관과 함께 통합조정회의를 열어 교육청의 반대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었다”며 “이후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산단 조성 승인을 위한 최종 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는 얘기를 듣고 부득이 공식적인 반대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 주변에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대형차량 이동에 따른 사고위험이 있고, 매연이나 악취 등으로 건강이 위협 받으며, 학습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며 “만약 도시균형발전을 위해 산단을 꼭 조성해야 한다면 사업 시행사 측에서 양주중 이설 계획을 마련해 학생교육환경이 피해가 없도록 조치 후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주장했다.

다음 날은 양주중 학부모와 김해양산환경연합 추진위도 석계2산단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틀 뒤인 28일에는 찬성 기자회견이 열렸다. 상북면발전협의회가 지역의 오랜 숙원인 산업단지 조성이 차질을 빚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에 시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상북면발전협의회는 “해당 지역은 2020도시기본계획상 공업용지 개발목적의 시가화 예정용지로 오래 전 지역주민 건의와 개발의견을 반영해 결정된 곳”이라며 “일부 주민이 개발을 반대한다고 해 장기적인 도시기본계획이 바뀌고 정책을 번복한다면 누가 행정계획을 신뢰하고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하겠느냐”고 정상적 사업진행을 촉구했다.

이어 “소토지역은 산업단지가 아닌 공업지역으로 공장 개발입주가 허용돼 난개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것”이라며 “도로, 상하수도, 오폐수 처리시설 등을 계획적으로 조성해 지속 관리 가능한 산업단지 조성은 주민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개발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지방산업단지 계획심의위원회에서 석계2산단 심의가 유보됐다.

양산시는 “심의에서 주차장 면적이 부족하고, 경사도가 비교적 가파르며, 고지대에 산업용지가 많다는 등의 몇 가지 보완점이 나와 최종 유보결정 됐다”며 “이 주 안에 심의위의 최종 통보가 오면 서류보완을 거쳐 재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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