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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9월 완공한 웅상체육공원 일부 비탈면은 법면을 세워 녹색토를 심는 정도에 그쳐, 지질조사 등 정밀진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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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체육공원은 평산동 산 120-3번지 일대 12만여㎡에 축구장 1면과 풋살장 2면, 족구장 2면, 테니스장 4면을 갖추고 있다. 2009년 6월 착공해 2012년 9월 준공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사 과정에서 비탈면이 유실되는 등 안전성 문제와 설계변경 등으로 공사가 지연돼 3년6개월만인 지난해 5월 준공됐다.
이상정(새누리, 덕계ㆍ평산) 시 의원은 “착공 당시 부실한 사전지질조사로 비탈면 붕괴 위험이 제기돼 설계변경 후 보강공사에 착수했지만 2011년 7월 비탈면이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지적 이후 비탈면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경사도를 낮추고 콘크리트단 형태로 공법을 바꿔 공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비탈면은 법면을 세워 녹색토를 심는 정도에 그쳤다. 당시 대부분 암반으로 토사가 밀릴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에서지만, 80도에 가까운 급경사에 육안으로 볼 때 이번 집중호우에 토사가 흘러내린 흔적이 보여 정확한 지질상태를 재조사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한일유앤아이 아파트 뒤편 옹벽 붕괴 사고는 전문가 자문에 따라 집중호우로 인한 자연재해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2008년 공사 당시 한 차례 붕괴 전력이 있어 지질구조학적 문제와 부실시공 의혹 등에서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웅상체육공원 역시 비슷한 지질구조에 한 차례 유실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 의원은 “‘안전은 결국 예방만이 최선’이라는 기조로 웅상체육공원 옹벽에 대해 지질조사 등 정밀 안전진단을 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시설인데다가 공원 바로 앞에 학교 4곳이 있어 작은 사고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