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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호 ·시인, 수필가 ·양산문인협회 회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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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태평양의 섬나라에는 물고기와 관련한 단어가 수백 가지나 되고 농업이 주를 이루는 국가에서는 흙과 작물에 대한 이름이 많습니다. 이렇게 단어에도 그 뜻을 포함한 많은 배경지식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많은 생물이 멸종하면서 그 언어도 사라지고 지식마저 사라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언어의 소멸은 단순한 의사소통의 소멸뿐만 아니라 문화와 민족성도 소멸하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어느 분이 자식 영어교육을 위해 유학을 보내놓고 우리나라가 영어권 나라였으면 영어교육으로 따로 돈을 들이지 않을 것인데 하고 푸념을 하더군요. 우리가 영어 공부에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는 이유는 영어가 사회 진출을 용이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회 진출은 선진국이 소수민족 언어를 무시하면서 이들의 이용을 제한하는 횡포 때문입니다. 언어는 이제 국력이고 힘이 된 것입니다. 우리도 이제 G20 국가에 맞는 언어정책으로 우리말과 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자, 다시 우리말의 뜻과 사용법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해포’ 한 해가 조금 넘는 동안.
예문: 이 탑을 돌고 돈 지가 며칠이 안 되건만 얼마나 힘이 드는지 해포가 넘는 것 같았다.
‘호락질’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가족끼리 농사를 짓는 일.
예문: 나는 식전 댓바람부터 창수네 논으로 품앗이를 가는데 영일이는 호락질로 모내기를 했다.
‘화수분’ 그 안에 물건을 담아두면 끝없이 새끼를 쳐 그 내용물이 줄어 들지 않는다는 설화상의 보물단지.
예문: 금덩이는 팔아 쓰면 그만이지만 땅은 해마다 농사를 지으면 돈이 들어올 테니 화수분이다.
‘휫손’ 통솔력을 발휘하여 남을 휘어잡아 잘 부리거나 일을 처리하는 솜씨.
예문: 김 여사의 사람부리는 휫손이 웬만한 남자 뺨치겠습니다.
‘희붐하다’ 날이 새려고 동녘에 희미한 빛이 돌아 약간 밝은 듯하다.
예문: 밤을 새워 시험공부를 하다 보니 희붐한 새벽이 천성산을 넘어오기 시작했다.
‘아근바근’ 가구나 문틀이 서로 조금씩 벌어져 있는 모양,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사이가 벌어진 것을 뜻함.
예문: ①서랍이 아근바근하여 열기가 힘이 든다.②저 형제는 서로 이해관계가 맞지않아서 아근바근하게 지낸다.
‘아닥치듯’ 몹시 떠들며 말다툼 하는 모습.
예문: 시장에서 채소장수와 한 아주머니가 아닥치듯 싸우고 있다.
이번 주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