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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창간특집] 양산 고교 평준화, 이제는 말할 때
고교 평준화, 언제 시작됐나?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4/09/23 09:57 수정 2014.09.23 09:57
1974년 부산, 서울 첫 출발… 창원, 마산, 진주, 김해 등 경남 4곳 시행



과거 한국사회 교육은 입시의 연속이었다. 초등학생도 입시에 시달려야 했다. 1960년대 중학교 입시경쟁이 치열해지자 1969년 중학교 무시험 진학제도가 도입됐다. 그 결과 초등학교 입시위주 교육은 사라졌지만, 고교 진학을 위한 중학생 입시전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고교 평준화 정책이 거론된 게 그 시점이다. 중학교가 입시준비를 위해 비정상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이 생겨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 고등학교는 학생, 교원, 시설 등에서 심한 격차를 드러내며 일명 1류고와 3류고 등으로 분류돼 위화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같은 교육문제 해소를 위해 1974년 부산과 서울에서 고교 평준화를 처음 시작했다. 그 이듬해에는 대구, 인천, 광주로 확대되고, 1979∼1980년에는 중ㆍ소도시까지 확대돼 1981년에는 도시지역 21곳에서 시행했다. 하지만 평준화 정책 실효성이 미약하다는 논쟁이 계속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평준화 정책을 폐지하기도 했다.
그러다 200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선안에 따라 또 다시 평준화 적용지역이 확대됐고, 폐지지역이 다시 환원하기도 하면서 2014년 현재 전국 32곳에서 고교 평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지역 내 고교 평준화를 시행하고 있는 곳은 창원, 마산, 진주, 김해 등 모두 4곳이다. 1979년 마산이 가장 먼저 도입했고, 이듬해 창원 또 그 이듬해 진주가, 그리고 2006년 김해가 뒤를 이었다.

한편, 고교 평준화는 내신과 자체 시험 등으로 학교가 학생을 선발하는 고교선발제가 아닌 컴퓨터 추첨을 통해 공정하게 학교를 배정한다. 학생이 희망하는 학교에 선지원하고 성적과 상관없이 일명 ‘뺑뺑이’를 통해 후추첨한다. 쉽게 말해 컴퓨터 추첨을 통해 학생들을 해당 지역에 있는 모든 일반계 고교에 나눠 배정하는 방식이다.

현재 양산지역은 특목고인 경남외고를 제외하고 고등학교 10곳이 있다. 학생 수도 1만명이 훌쩍 넘어섰다.
 
과거 학교와 학생 수가 적어 추첨 배정 의미가 모호했던 것과는 상황이 달라진 것은 분명하다. 고교 평준화에 대한 탐구가 필요한 시기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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