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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소주동에 문을 연 영어도서관이 접근성이 떨어지는 위치 때문에 시민 이용률이 낮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어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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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소주동에 문을 연 영어도서관은 2011년부터 위치 선정을 놓고 시끌시끌했다. 양산시가 애초 원도심에 설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갑작스럽게 소주동으로 건립예정지를 변경하면서 원도심 주민 반발을 불러왔다. 이에 일부 시의원들이 위치 적절성 문제를 거론하며 서로 본인 지역구에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게다가 양산시가 토지매입 과정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승인 받지 않아 양산시의회가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는 등 갈등을 빚어 왔다.
그렇게 말고 많고 탈도 많던 영어도서관이 마침내 문을 열었지만, 실상 시민 이용률이 저조하자 양산시의회는 양산시가 시민과의 약속과 시의회 심의기능을 무시하고 일방통행식으로 사업을 진행해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양산시의회는 “국비 10억원을 포함해 25억원이나 들여 만들어 놓은 영어도서관 이용객이 하루 10여명에 불과하다는 것은 사실상 실패한 사업”이라며 “애초 시의회에서 위치 부적절성 등을 지적했지만 신중히 검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어도서관에 따르면 현재 하루평균 평일 50~60명, 주말 200명 정도의 이용객이 찾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객 상당수가 영어강좌 수강생임을 고려하면 실제 이용객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영어도서관은 “현재 위치가 인적이 드물고 교통편이 불편해 시민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관한 지 5개월여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직은 홍보기간으로 사업 실패 여부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더욱이 부산시민이 일부러 찾아 올 정도로 영어도서관이 각광받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정도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동화체험구연관’을 조성해 인근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 교육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