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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손 안의 건강] 건선
오피니언

[손 안의 건강] 건선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9/30 10:00 수정 2014.09.30 10:33




 
↑↑ 이혜옥
고려수지침학회
신양산지회장
055)383-3534
 
겨울철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질환이 잘 발생한다. 건선은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구진이 생기며 그 위에 은백색 하얀 인설이 비늘처럼 쌓이는 형태를 나타낸다. 증상이 악화하면 구진은 서로 뭉치거나 커지는 모양으로 나타난다.

이 밖에도 농포성이나 피부가 붉어지면서 피부인설이 떨어져 나오는 박탈성 건선 등 여러 형태가 있다. 이 같은 증상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올 수 있는데 자극을 자주 받는 부위인 팔꿈치나 무릎, 엉덩이 혹은 생식기나 머리 부분에 가장 잘 발생한다.

건선은 인체에 심각한 위험을 가져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참기 힘든 가려움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건선은 대개 만성으로 진행되며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는 악성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건선 발생과정을 살펴보자. 피부표면 가장 밖에 있는 표피세포는 피부 상피층 속의 기저층에서 만들어져 위로 이동하고 각질층에서 떨어져 나가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 생성ㆍ소멸ㆍ평형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표피세포 주기는 311시간인데 반해, 건선환자는 이보다 8배 정도 짧은 36시간이다. 이것은 건선의 중요 특징으로 표피세포가 과다증식해 이상을 일으킨다. 즉, 건선은 피부 표피세포가 암세포처럼 과다 증식해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각질화돼 거칠어지는 것이다.

발생원인으로는 환경ㆍ면역학ㆍ정신적인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이 원인은 발병과 진행 경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기후도 크게 영향을 준다.

건선은 특히 겨울에 잘 나타나고 심해지는 질환으로, 차고 건조한 기후에서 심해지며 따뜻한 온도에서는 호전된다. 스칸디나비아 등 위도가 높은 지역 발생률이 높은 것은 이같은 성질 때문이다.

스트레스도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은 다음 건선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약물도 건선에 나쁘다. 정신과에서 쓰이는 조울증약, 심장병이나 고혈압약, 스테로이드제나 혹은 비스테로이드제 등 많은 약물이 건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전 인류의 약 2~3%가 건선환자이며 건선환자의 80% 이상이 도시 거주자인 것으로 조사돼 있다. 건선은 자외선이 적은 겨울철에 악화하는 만큼 하루에 약 15분~20분 정도의 자외선을 쬐는 것도 중요하다.


수지침요법으로는 기본방과 대장승방, 폐정방이 좋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황토서암뜸을 하루에 200~300개 정도씩 기본방과 폐기맥에 듬뿍 뜨면 면역력을 증강할 수 있어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환부에 수딩워터를 수시로 뿌려주고 서암 크림을 듬뿍 발라주면 항상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어서 가려움증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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