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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 시한부 6개월 고백 “나는 최선을 다했다”..
오피니언

[빛과 소금] 시한부 6개월 고백 “나는 최선을 다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4/09/30 10:03 수정 2014.09.30 10:33




 
↑↑ 강진상
평산교회 담임목사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지역 방송(WCI A-TV)에서 9년째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베테랑 앵커 데이브 벤턴(51)은 생방송 진행 도중 동료 앵커와 인터뷰에서 자신은 몇 주 전 의사로부터 뇌종양 판정을 받았으며, 이미 종양 크기가 너무 커 4개월에서 6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살아 있는 한 끝까지 뉴스를 전하겠다고 해 뉴스를 시청하던 수많은 시청자를 감동에 젖게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데이브는 “비록 며칠을 살더라도 삶에 있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가 할 수 있는 한 뉴스를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 격려해주는 많은 시청자의 힘이 나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고 말해 시청자의 눈시울을 젖게 만들었다.

특히, 데이브는 이날 생방송에서 매우 담담한 어조로 자신은 종양 성장을 늦추기 위해 항암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크리스찬으로 다시 태어났으며 나의 삶은 그분 손에 있고 그분이 나를 데려갈 것이며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매우 평안하다”며 마치 뉴스를 진행하듯 말해 시청자를 더욱 감동하게 했다.

동료 여성 앵커는 “당신의 긍정적인 태도는 암을 극복하는 데도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며 격려했다. 이에 데이브는 “뉴스를 진행한 지난 9년 동안 항상 최선을 다하고자 했으며 어느 날 일을 그만둬야 하는 날이 온다면 ‘나는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나의 희망”이라고 말해 시청자를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더글라스 멜로크(Douglas Malloch, 1877~1938)는 ‘만약 당신이 산꼭대기의 소나무가 될 수 없다면’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말했다.

‘만일 당신이 산꼭대기의 소나무가 될 수 없다면 / 골짜기의 나무가 되라 / 그러나 골짜기에서 제일가는 나무가 되라 / 만일 당신이 나무가 될 수 없다면 덤불이 되라 / 만일 당신이 덤불이 될 수 없다면 풀이 되라 / 그리고 도로변을 행복하게 만들어라 /만일 당신이 풀이 될 수 없다면 이끼가 되라 / 그러나 호수에서 가장 생기 찬 이끼가 되라 / 우리는 다 선장이 될 수 없다 / 선원도 있어야 한다 / 우리는 누구나 쓸모 있는 존재다 / 해야 할 큰 일이 있다 / 또한 작은 일이 있다 /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까이에 있다 / 만일 당신이 고속도로가 될 수 없다면 오솔길이 되라 / 만일 당신이 해가 될 수 없다면 별이 되라 / 승리와 실패가 문제가 아니다 / 당신의 최선을 다하라’

결국 어디서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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