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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도 못 자고 낮잠만 2시간 정도 잔 뒤 양산시에서 주최하고 양산청년회의소에서 주관하는 양산어린이잔치한마당에 가봤어요. 우리 요니는 유아라서 정작 가면 다른 애들한테 치일까봐 걱정했지만 요니 아빠가 바람이나 쐴 겸 와보라고 하더라고요.
장소는 양산종합운동장이었어요. 주차장은 이미 만차라고 해서 근처 병원 옆에 주차하고 유모차를 끌고 갔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정말 많은 가족이 있더라고요. 땡볕에서 어린아이들은 신나게 놀고 있고 부모님은 눈 쫓아가기 바쁘고요.
친구, 언니, 오빠, 동생들을 보니 요니도 신이 났는지 유모차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신나 하더라고요. 가뜩이나 감기 때문에 집에 있는 내내 짜증만 냈던지라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먼저 유모차 끌고 한 바퀴 돌아보니 여기저기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어요. 무료로 하는 곳엔 줄이 너무 길어서 한가한 곳을 찾던 중 양산 특산물로 짠 어린이 식단을 알리는 곳이 있어 반찬거리 구경도 하고 설명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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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엔 무대가 설치돼 있었는데 공연도 하고 선물도 나눠주더라고요. 부모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괜찮았어요. 요니 아빠를 찾으러 가던 중 잔디밭에 내려줬더니 한참을 신이 나서 놀더라고요.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자주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시간 안 되게 놀았는데 집에 오니 엄청나게 피곤했어요. 하루 만에 끝나는 행사가 아쉽기도 하고. 양산엔 문화센터도 하나밖에 없어서 경쟁률도 치열하고, 또 아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부족해요. 그렇다고 아이와 함께 부산까지 가기도 힘들고…. 앞으로 양산시에서 아이들을 위한 문화 공간을 마련해주거나 이런 행사를 많이 열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