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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대한 욕심은 아버지도, 아들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일까?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이 두 개가 될 수 없듯, 왕좌에 앉을 수 있는 이는 오로지 한 사람뿐이다. 그래서 역사 속에는 왕권을 향한 야망이 그릇된 사건을 만들어 낸 경우가 많다. 조선 시대에도 예외는 아니다.
‘왕과 아들’은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해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구성한 조선 시대 왕위 계승사를 기록했다. 다섯 부자의 관계를 통해 ‘왕’이라는 권력이 어떻게 유지ㆍ계승됐는지, 왕세자와 왕후, 관료와 정세, 그리고 주변국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역사적으로 구성했다.
이 책은 조선 시대 역사를 왕실 내부 갈등 구조가 아닌, 조선 정치사라는 커다란 틀에서 분석했다. ‘왕과 아들의 특수한 관계’에서 시작해 조선 시대의 굵직한 장면을 풍부하게 그려내는 한 편의 역사극을 감상할 수 있다.
저자 : 한명기, 신병주, 강문식 / 출판사 : 책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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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파리 거리를 거닐던 ‘알랭’은 배꼽티를 입은 여성과 마주친 후 배꼽이야말로 지금 남자를 유혹하는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는 배꼽이 우리에게 말하는 에로틱한 메시지가 무엇인지 고민한다.
한편 암에 걸리진 않았을까 걱정하던 ‘다르델로’는 의사를 만나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듣고 안도한다. 하지만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예전 직장 동료 ‘라몽’에게 자신도 모르게 암에 걸렸다고 거짓말하고는 묘한 희열을 느낀다.
‘스탈린’은 동료가 모인 자리에서 자신이 자고새 사냥 이야기를 한 무용담을 늘어놓는다. 그는 동료에게 “자고새 스물네 마리를 발견했는데 탄창이 열두 개밖에 없어 먼저 열두 마리를 죽인 다음 탄창을 가지러 13km를 왕복했다. 돌아와 보니 남은 열두 마리가 그대로 있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속으로 이 이야기가 농담이 아닌 역겨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그 사이 전립선 비대증인 ‘칼리닌’은 스탈린이 이야기하고 있는 중간에 자리를 뜰 수 없어 바지에 실례를 하고, 스탈린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일부러 천천히 연설하며 그 상황을 즐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저자 밀란 쿤데라의 소설 ‘무의미의 축제’는 인간 존재의 삶이 가진 의미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알랭, 칼리방, 샤를, 라몽, 네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어가며 인간과 인간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 작품은 밀란 쿤데라 문학의 정점을 찍었다는 평을 받았다.
저자 : 밀란 쿤데라 / 출판사 : 민음사